인천 송도 어느 건설현장. 현장 사무실에 꼭 있어야 할 것들 중에 선반도 그 중 하나 되시겠어요! 적지 않은 자재들을 정리하려면 수납장이 필요한데 만만하면 무엇이라고 훗훗훗 창고에는 말입니다. 만만하면 앵글선반이죠!

자~그러면 이제 허리 굽혀 보시겠습니다. 달려온 거리에 비하면 오늘 작업할 물량은 턱없이 적습니다. 그래도 어쩌겠어요! 다~자기 분야가 있는 girl~

솔직히 오늘 것은 마음먹고 덤벼들면 조금 뻥쳐서 라면 끓일 물 올려놓고 물 끓기 전에 기둥 다 세울 정도입니다. 더군다나 오늘 내가 만질 앵글 종류는 볼트 없이 껴 넣기 타입이라 그 속도는 더 빠르답니다. 이북에서 말하는 "속도전"에 걸 맞는 진열대 되시겠어요,

빠르게 시공을 마치면 더 좋은 이유. 보세요~ 선반에 올라갈 집들이 벌써 줄서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번호표 받고서 기다리는 중입니다. 마이크 잡고 " 32번 손님 들어오세요. 몇 분일까요? 4분? 아이코 안성맞춤이네요. 딱 4인상 자리 났거든요 ㅎㅎㅎㅎ"

이제 우리는 다시 나그네의 길을 갑니다. 인천 송도에서 맡겨진 일은 잘 마감쳤으니 내일은 또 어느 곳으로 갈까요? 이 지구상에서 영원히 살 것이라는 생각은 바꾸셔야 합니다. 자꾸 짐을 가볍게 하세요. 될 수 있으면 다른 이의 유익함을 끼치세요! 지금 운전을 하신다면 점잖게 하시고. 지금 누군가와 밥을 먹는다면 오늘은 당신이 계산하시고 훗훗훗 나도 말만 번지르르하게 하죠! 아임 소리여요. 안녕~

동에 번쩍! 서에 번쩍! 번개치는 상황을 말함이 아닙니다. 이동수단의 발달로 강남갔다 남양주로 갔다가 이동 과정을 말하는 것입니다.

 

여긴 갈매동입니다. 아파트형 공장에 들어 왔죠! 참 세상 쉬워졌습니다. 건설업체에서 만든 건물. 덩치는 매머드 급이지만 소유지분은 갈라놓고 회사들이 들어와서 봄,여름,가을,겨울.

 

그러니까 춥고 더움에 구애 없이 마음껏 사업을 할 수 있게 만든 구조물. 아파트형 공장. 그 공장에 들어와서 우리는 무엇을 하려 할까요?

 

원단 랙을 시공하고 있습니다. 원단을 적재하고자 선반을 만들 때 쉽게 드러나는 재질은 각파이프를 절단하여 용접하는 방법. 조립식 앵글 정품을 이용하여 합판을 부착하는 방법. 중량랙을 사용하여 제작하는 방법.

 

그 중 외관이 뛰어나고 원단 보관이 수월한 중량 랙을 가지고 오늘 작업에 임하고 있습니다. 선반 두께는 1T이고 도장은 화이트 아이보리 계열 분체입니다. 그 누가 보아도 격이 있는 원단 적재 랙 되시겠어요!

 

중량랙 선반은 600mm를 두 셋트로 제작하여 한 몸으로 결합하니 1200mm입니다. 원단은 앞뒤로 조금 나오게 되고요. 60인치 사용 시 말입니다. 상부에도 기둥을 돌출시켜 꼭대기에 얹힌 원단이 데굴데굴 굴러서 바닥으로 떨어짐을 방어 하였습니다

 

오늘 작업은 중량랙 42대 수량입니다. 그렇게 작업을 하면서 몇 군데는 선반 자리를 비워놓고 있습니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면 왜냐고 물으시겠죠? 또 그렇게 물어주셔야 합니다. 말이란 듣는 상대방의 반응이 있어야 화자(話者)도 흥이 나게 마련입니다

 

중간에 중량랙 선반이 없는 곳은 오늘 이후 지정된 날에 다른 곳에서 사용하고 있는 선반을 가지고 와 채워 넣을 것이란 약속이 되어있기 때문입니다. 약속 아시죠? 내가 나에게 하는 약속이 있고 나와 당신 사이에 하는 약속이 있고 나와 당신과 그가 하기로 한 언약 말입니다.

 

신실한 사람이라면 약속은 하기도 어렵지만 지키도 어렵습니다. 그리고 한 번 약속했다고 다 지켜서도 안되는 것도 있습니다. 약속은 반드시 지키는 것인데요? 무론 그렇지만 적지 않은 경우 굽은 약속도 있거든요. 쉬운 예로 남녀간의 사귐을 갖다가 어떤 연유로 헤어지게 될 때 한 편에서(보통은 남자)" 내가 너를 어디서라도 지켜보겠다. 두고 봐라 그렇게 하는지 않 하는지" 이런 건 하지 않아야..

 

오늘 중량랙 작업분량은 여기서 마감치고 돌아갑니다. 그리고 몇 날 후에 다른 곳에서 사용하고 있는 중량랙을 옮겨 재조립하면서 오늘 빈자리로 남아 있는 곳에 중량선반을 채워 넣을 겁니다. “채움과 비움” 당신은 어떤 것을 더 선호하십니까? 비움은 채움을 전제로. 채움은 비움을 조건으로

화분에 산딸기나무가 있습니다.

내 적성은 야생이죠!

야성이라고도 말씀드려볼게요.

 

2년 전

창고 앞 나지막한 야산에서

작은 산딸기나무를 모셔? 와 화분에 심었더니

야생이라서 그런지 몇 날이 못 되어

원기회복을 하고 자리를 잡았습니다.

꽃도 잘 피었고 하여서

화분에서 산딸기를 보겠구나! 기대했지만

땅 힘이 없어서 그랬을까?

딸기 형상까지는 갔는데

말라 비틀어져 푸석거리다 결국 끝이 났고

올 해는 그 해 6월 실패를 거울삼아

박카스도 주고

아로나민 골드도 주고,

배즙도 주고 ㅎㅎㅎ말 되나?

뭐....음 내 입장에서는 그렇습니다.

물론 식물학자의 눈으로 보기에는

무지함의 극치되시겠어요!

아무리 잘 가꿔놓은 정원도

생태학자의 시각에서 보면

자연훼손으로 비춰질 수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올 해도 꽃을 피운 산딸기.

화분에서 산딸기를 먹을 수 있을까요?

그리 아니 되면 6월엔

근동 山을 싸돌아다니며 산딸기 좀 먹어 보려고요.

山과 들을 배회하는 것으로

자연의 심성도 되찾고

서울이란 큰 도회지가 주지 못하는

정서도 가슴에 담아보려고요.

화분 산딸기

너를 보쌈 하여 데리고 온 것에

미안함을 감출 수 없지만

그래도 우리 더불어 힘 내어보자.

2023년 6월 2일 고호.

아마도 누군가에게서 받았을 식물입니다.

처음 받았을 때 그저

고저~잎사귀 식물인가 했었죠!

그러다가 어느 순간에 꽃을 내었는데

높은 산지에서 자란다는 금강초롱 인가? 하였지만

맑고 밝은 순수의 결정체, 금강초롱이

자동차에서 뿜어내는

몹쓸 매연에서는 버틸 재간이 없을 것이니

그건 아닐 것 이라 확신은 들지만

그냥 금강초롱의 꿈에서 깨고 싶지 않아서

오늘도 물을 주고 정성을 주고

사랑과 정열을 주고 있습니다.

사랑과 정열을 그대에게 트라이~ ㅎㅎㅎ

그리고

나는 그 옆에서 봉지커피 한 잔.

좀 더 사귀면 말을 틀 것으로 기대하면서.

핫핫핫 바보들의 행진.

진열대 성함? 은 경량 랙입니다. 성은 경이요 이름은 량랙. 이름이 쉽지는 않네요. 혀를 조금 말아서 입천장에 붙여야 하는데 그게 잘 말려지지는 않습니다. 성과 이름을 같이 부르면 쉬운데. 경량랙

그런데 도대체 무엇을 위한 선반인데 한 칸 격간이 저리 좁을까요? 음~나는 이해가 되지 않아도 다른 누군가는 이해 완료이고 쓰임새도 적합판정 되시겠습니다.

아래는 회전용 바퀴를 달았죠! 뒤는 필름이 부착된 9T 판을 붙였습니다. 그래야 하는 겁니다. 너무 얇은 판을 붙이면 나중에 우글쭈글 웁니다. 우는 얼굴을 잘 관찰하여 보세요. 슬플 때 반응하는 안면근육이 일그러지거든요. 조금 더 지갑을 열어서 하는 김에 한 단계 위 자재로. 그게 분명 좋습니다.

오늘 작업하는 경량랙은 렌즈를 보관 및 출고를 위한 진열대입니다. 오늘에 앞서 이미 많은 경량랙을 제작하여 놓은 상태이고 추가로 오늘 다시 들어 온 것입니다. 그리고 지식센터에서 작업을 합니다. 뛰어나지는 못해도 허투루이 하지는 않습니다. 탁월하지는 못해도 성실하려고 애를 씁니다. 일하는 임하는 자세 말입니다. 그리고 결국은 일을 마치죠! 그럼 어떻게? 훗훗훗 집으로 간다!

전에 말씀을 드린 대로 개똥 쑥이 있습니다.

작년에 번성하다 사그라진 그 자리에

작은 싹 하나가 고개를 디밀더니

그렇게 잔인하다 말하는 4월을 이기고

이렇게 무성한 숲? 을 이루었습니다.

그리고 그 기쁨을 다 표현도 못했는데

나리도 오늘 활짝 웃으며

행인(行人)들의 눈을 사로잡고 있습니다만

나의 사랑은 변함없이 개똥 쑥에 있습니다.

 

볼품은 없죠!

이렇다 할 꽃도 내지를 못해요.

사람으로 치자면 나하고 비슷한 처지?

얼굴도 안 돼G!

그렇다고 지갑이 불룩한 것도 아니G

그래서 나는 개똥 쑥에게 더 애정이 가는 겁니다.

비슷한 처지여서 그 느낌 안다고나 할까요?

오늘 그 개똥 쑥 화분에

나리가 꽃을 내었습니다.

개똥 쑥과 나리와의 아름다운 동거.

너는 꽃이 있고

나에게는 무성함이 있으니

우리 더불어 숲을 이루자.

서로 다른 점에 이끌려 좋아라 하여

결혼을 하였다가 살다 보니

너무 다른 점이 많아서 헤어진다니....

오늘 여기서 배워보기로

개똥 쑥과 나리꽃의 다름을 인정하는 아름다운 동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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