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도 이 지역으로 점심먹자고 40분을 달려가서 김치찌개를 먹고 온 남양주. 오늘은 행거작업 해보려한다. 무슨 작업? 행거 작업!

자! 그럼 이제 시작을 해보기로. “이제 시작을? 뭐~벌써 진행을 했구만....”

기둥을 세우고 행거 부라켓을 걸고 ,옆에서 보면 막 하는 것 같아도 작업자의 몸에는 이미 익숙해진 규칙이 있다

몸이 자동으로 반응을 하는 거다. 이것이 기능이고 이것이 오래동안 해 온 일이다.

행거를 우리가 전문이고 우리가 기둥을 세우고 라인 파이프를 걸고 돌아가면 또 다른 기능장들이 서둘러 와서는 그들의 규칙에 의하여 옷을 걸겠지

그래서 사람은 다 먹고 사는 거다. 하는 일이 다르고 소속이 다르고 손에 쥔 것들이 다르다.

 

그래서 우리는 당신이 못하는 행거작업으로 먹고 산다. 그러니 우리는 당신이 하는 일에 존경을 표한다. 나는 당신 직업의 세계에는 얼씬도 못하니까

이 회사 대표께서 말씀을 하셨다 " 우리는 무조건 은혜앵글진열공사입니다. 그러니 당신들도 우리에게 늘 진심으로 대하여주십시오. 속이시면 안 됩니다." "넵 진심으로“

행거를 의뢰한 이 회사도 괄목할만한 성장을 했고 더불어 행거작업을 하는 우리도 나름 착한 기업으로 자라났다. 고맙고 감사한 일이 아닌가!

감사를 모르면 성장은 할 수 있으나 올곧게 뻗기 보다는 굽으며 클 수 있겠다. 감사는 나에게 베풀어주신 온정에 대한 메아리니까. 속이지 않아야 해.

그 말씀이 맞지. 자꾸 다른 수를 찾지를 말아야 한다. 우리는 보편적으로 부패하여 묘수 찾기를 나의 유익함으로만 치우기 십상이니까. 이제 행거는 다 해가는 것 같다.

시동을 걸자. 부릉부릉! 배도 고프고 어때? 김치찌개라도 해치우고 가야하지 않겠는가? 그 집 김치찌개는 압도적이다. 거기도 돌솥에 나오는 밥은 얼마나 찰진지. 쩝! 그냥 밥만 먹어도 맛나다는 말을 이해하려나?.오늘 맡겨진 행거 작업. 아듀~

얼른 보따리 싸야 합니다. 얼른? 무슨 급한 일이? 혹시 전쟁이라도?

훗훗훗 남자라면 전쟁이라면 싸워야 할 상황이지 보따리 싸는 것은 좀 아니지요.

작년에 우리가 장충동 어느 가파른 길옆에 있는 건물에 설치했던 행거와 경량랙을 옮기는 것입니다.

내 이름 석자로 된 소유 건물이 아닌 이상에야 이사는 가야는 것이 99%의 임차인 형편이죠.

이름 석자? 난 이름이 두 자인데? 그럼 난 어쩌고? 성은 김이요 이름은 철. 김철인데 이름 두 자는 그럼 내 소유의 건물을 가질 수 없나요?

으으으으~ 까칠하신 분 방문하셨네요 그동안 잘 지내셨죠? 이제 바야흐로 계절이 바뀌는 지점인데 잘..그대로 잘 지내시죠? 어제 한강으로 들어가다 보니 볕 좋은 곳에 개나리 꽃망울이 벌써 올라오던데

당신도 잘 지내고 계시죠? 보시다시피 나는 여전합니다. 내게 맡겨진 것에 나름 투철한 직업의식과 더불어 하는 일에 윤리의식도 조금 가지고 일을 합니다. 오늘은 장충동에서 신설동으로 옮겨가는 작업이고요! 앗차! 말 했어죠? ㅠㅠㅠ

이렇게 옮기는 작업은 회사 입장에서는 도움이 없어요. 그저 인건비+공과잡비 수준이니 회사 경영 측면에서 보면 그냥 셈셈 입니다만

회사의 존재목적이 이윤창조라 해도 돈만 쫓아가면 결국 돈이라는 녀석이 교만하여져서 돈.돈 하며 쫒는 자를 내칠 것입니다.

설령 이윤 창출이 풍성하여 진다하더라도 마음속에 돈만 쫒아가는 사람은 오만하여지기 십상일 것입니다. 돈이라는 것이 겸손과 더불어 공존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행가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혹시 말만 하고 맡겨진 일에는 등한히 하는 거 아냐? 하고 의문을 제시하는 분이 있을까 하여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신설동으로 옮겨와 작업하는 것을 보고 계십니다. 일은 끝도 없죠! 생명 유지를 위하여 그리고 맛으로 인한 삶의 기쁨도 충족하기 위한 여정이 호흡이 멈추는 그 날까지 지속되는 것처럼

먹고사는 수단이 되는 나의 행거 작업은 계속 유지가 될 겁니다. 그리고 어차피 해야 하는 일이라면 때때로 즐겁기도 해야 합니다.

솔직히 당신도 오늘 출근한 회사 생활이 온전히 행복하기만 한 것은 아니잖아요! 지켜지지는 않지만 가시적으로 나타나야하는 성과도 있어야 하고 윗선의 질책도 가끔은 있을 수 있고

물론 전부가 그런 상황이라면 하던 일을 멈추고 다른 것을 찾아보아야 할 겁니다. 매일이. 한 달이. 일 년이 웃는 낯빛을 나타낼 수 없다면 스트레스를 피하여 무언가 기쁨이 되는 것을 찾아보아야 하겠습니다만

대체적으로 그런 것만 하기는 생활 유지가 어려운 문제가 있습니다. 그쵸? 그러니까 기본 욕구를 충족하려면 일정 이상의 급료는 보장되어야 하는데 그게 참 딜레마죠.

둘이 나와서 함께 작업을 하는데 이제 작업의 끝으로 달려갑니다. 그리고 끝이 보일 때가 어깨가 가장 무겁기도 하고요. 동트기 전이 가장 추운 것처럼 말입니다.

조금만 참으면 아침이 오는데. 그래서 그런 마음으로 살아 내는 마음도 오픈해봅니다. 많이 힘들 때, 지칠 때 내가 나에게 " 이제 동이 트려나 봐! 삶이 이렇게 추운 것을 보면 말이지. 아침이 오려나 봐....아침이 말이지"

오늘은 나의 삶과 유사한, 아니 우리 인생과 유형이 비슷한 일을 하게 됩니다. 현재 설치된 세탁소 행거를 시공합니다.

이 일을 치기 위하여 서울이란 콘크리트 도회지에서 용인으로 빠른 발을 사용하여 달려 온 겁니다. 핫핫핫 혹시나 너무 순수한 분은 정말 뛰어서 용인까지 왔어요? 하실까 봐 살짝 보조 설명을 드리면 1톤 화물차에 올라 멈춤 페달과 가속 페달을 번갈아 밟으며 왔다는 것을 발 빠르게 달려 왔다고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오늘 하는 세탁소 행거 유형이 우리 인생과 비슷하다 말씀을 드렸죠? 일단 현재 사용 중인 행거 자재를 이전하여 절단 할 것은 절단하며 수정하고 부족한 것은 추가로 제작을 합니다. 이전 설치. 붙박이 삶이 아닌 거죠! 우리가 잘못 생각하고 사는 이유 중 하나가 이 땅에서 옮겨짐을 생각하지 않기에 평생 살 것으로 오류가 나서 악착같이 방법과 절차를 무시하고 벌어들이기만 하면 된다는 것에서.

그래서 현자들이 말하길 우리들의 마음이 잔치 집에 있는 것보다 상가 집에 가 있는 것이 더 유익하다 합니다. 상가 집에서 고인의 삶을 생각하며 나도 모르게 겸허하게 되거든요. 오늘은 그런 의미에서 세탁소 행거 작업을 하며 또 다른 생각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세탁소 행거. 용인서의 하루. 사용 중인 것을 이전하여 설치하는 작업. 그런 의미에서 오늘 나도 생각만큼은 현자(賢者)에게 속한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ㅠㅠㅠㅠ 잠깐 방심한 틈을 타서 교만이 늑대처럼 달려 들어왔습니다.

 

아시죠? 나의 행색은 나그네를 방불케 한다는 것. 그리고 삶의 패턴 역시 나그네라는 것을. 오늘은 여기. 내일은 저기. 바람에 의하여 행선지가 정해지는 구름처럼. 넓은 의미에서 관찰한다면 당신도 나와 별반 다르지 않을 듯 합니다만, 인정하느냐? 아니냐에 따라. 오늘은 행거 시공입니다.

서울, 사다문 안 이름하여 안국동이란 동네에서 의류 유통 사업을 시작하여 성수동으로. 그리고 그 인근으로 사업을 확장시키는 현재 진행형 확장 일로에 있습니다. 더불어 행거 작업을 하는 우리도 따라서 여기로 저기로

 

말씀을 드렸죠? 이 세상사는 우리 네 삶은 붙박이 같지만 아닙니다. 이동형 삶입니다. 그러다가 결국은 이 지구에서 떠나 다른 곳으로 이동하게 되겠죠! 남는 자는 떠난 자를 추억하며 울 것이고

 

오늘도 땀이 좔좔 흐릅니다. 얼굴에서 기름기가 좔좔 흘러야 하는데 염분 듬뿍 담은 땀만 좔좔 흐릅니다. 참 없어 보이죠! 창고형 행거 작업을 하면서도 말입니다.

 

요즘 교육은 도덕이나 예의범절이 뒷전이고 점수에 모든 것을 겁니다. 일단 아이의 부모들이 더 심하고요. 공부를 못 하면 겨울에는 추운 곳에서 여름에는 더운 곳에서 일 해야 해! 그러니 공부를 잘 해야 해~ 엄마의 훈시. 행거 작업과는 전혀 연관 없는 영양가 제로 이야기.

행거는 벽을 의지하고 섰습니다. 행거에게 벽체는 비빌 언덕 입니다. 인생에게서 비빌 언덕은 무엇이 있을까요? 부모님. 예나 지금이나 목숨거는 돈. 땅? 꿈? 자기愛? 뭐~많이 있을 겁니다.

오늘 나는 행거 작업을 하면서 그나마 내가 배웠고 할 수 있고 먹고 살고 있는 기술에 기대어 봅니다. 흔히 말하잖아요? 기술은 은퇴가 없다고~ 배운 것의 무한정 활용. 비빌 언덕

또 다시 대표님의 회사에서 행거 작업 의뢰를 기다립니다. 다른 곳에 한 장소 더 얻었다 하시며 여기도 와서 봐주세요! 전화를 기다립니다. 회사는 커가는 기쁨이 있습니다. 그래서 창립 대표는 회사를 보면서 어버이의 마음을 갖고 언제나 마음을 회사에 두고 산답니다. 오늘 오후에는 소낙비 예보. ㅠㅠㅠㅠ모처럼 낚시를 가려하면 때 맞춰 내리는 비. 속된 말로 환장합니다. ㅎㅎㅎ

 

오호~승강기가 이리 아늑하게 보일 수도 있군요. 그렇습니다. 남양주 행거 작업을 위하여 도착하여 제일 먼저 찾게 되는 건 아무래도 작업할 장소, 그리고 승강기 입니다. 동화 속 나라에 오신 것 같지 않으신가요?

덴마크를 연상케 하는 승강기를 이용하여 행거 자재를 올리고 현장을 둘러봅니다. 오른 편에는 전에 작업했던 행거가 있고 이미 잘 사용하고 있어 보입니다. 그런데 승강기를 보고 왜 덴마크를? ㅎㅎㅎ그게 덴마크가 동화의 나라여서...

보세요! 잘 사용하고 있죠? 그런데 우리가 시공한 행거를 다시 보면 말이죠! 마치 출가해서 잘 살고 있는 자식을 보는 듯 기쁨이 있습니다. 자식을 어렵게 키웠듯 행거도 수월하게 작업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처음에 이 직업의 세계로 들어 왔을 때 열심히는 했지만 채워지지 않는 그 무엇이 있었습니다. 내가 바라는 더 나은 직업? 더 나은 것이 있는데(돈을 많이 벌고의 기준이 아니라 하고 싶은 직업의 세계.)어찌할까?

이직하고 내게 기쁨이 있는 것을 찾아야 하는 것이 옳은 거 아닐까? 여차하면 평생 해야 하는 일로 굳어질 텐데? 어떻게 할까? 현장에서 행거 작업을 하면서도 나는 늘 퀘스천마크를 달고 있었습니다.

행거 작업을 하면서 언제나 그 물음표의 꼬리는 달려 있었습니다. 잠깐 살다가 떠나는 나그네의 여정이지만 그래도 내게는 이미 내가 책임져야 할 가정이 있었기에 허투루이 판단을 하면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에이~이 이야기 하려면 최하 6박7일 합숙을 해야 하는 상황이니 각설하고

결과는 하고 있는 이 일에 주저앉았고 이것저것 조건을 따지지 않고 일을 배웠습니다. 제법 일을 잘 했는지 다른 곳에서 좀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하며 옮겨 오라~손짓을 했지만 귀를 팔랑거리지 않고 우직하게 일을 했고 오늘에 이른 것입니다.

 

지금까지는 지난 일들을 이야기 했고 이제부터는 현재 그러니까 오늘 가지고 들어 온 행거 자재를 가지고 일을 해야 할 시간입니다. 아시잖아요? 현장에서 말이 많으면 집중도가 떨어진다는 것을.

자~지금부터 새로 시작하는 행거 작업 시간은 바로 침묵은 금이다를 실현하기로 합니다. 오직 땀을 나의 성실한 친구로 삼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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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왜 말을 안 하세요?

●제가 침묵은 금이라고 했는데.....분명...

우핫핫핫 우핫핫핫

오늘은 남양주에서 행거 작업을 끝내고

다시 하늘을 올려다봅니다.

내일은 태풍이 대한민국을 관통한다 하여

국민 모두 비상체제에 들어갔는데

구름처럼 떠도는 나는 또 어디로 밀려갈까요?

예전 같으면 물어물어 왔어야 할 길은 이제는 휴대폰 하나 척~하니 켜놓고 주소만 입력하면 아주 간단하게 목적지를 찾아가는 시절에 살고 있습니다. 정처 없이 떠도는 개구리밥 인생 ㅎㅎㅎ 오늘은 행거 작업하러 의정부에

어디보자~천장은 더럽게 높네! 쯥! 아임 소리여요! 경우에서 너무 빠지는 표현을 했습니다. 자~모른 척 하고 처음부터 다시. 어디보자~천장이 무지하게 높네? 기둥을 어떻게 세운다?

천장은 높고 폭은 좁은 세탁소 행거 작업. 더군다나 천장을 보시면 온통 지뢰밭 투성이 입니다. 지금 러시아가 점령한 곳으로 재 진격하려는 우크라이나에게 가장 큰 걸림돌 중 하나가 지뢰라는 것은 아시죠? 휴~어떻게 피해갈까요?

자~어디보자~그렇지 저 쪽 잘 피했고 오올치~거기도 잘 뛰어 넘었네. 행거작업을 하면서 천장 지뢰를 돌아가는 일은 그리 흔한 일은 아닙니다. 그러니까 전문가인 내가ㅠㅠㅠ 오늘 여기 존재하는 거 맞죠? ...................제발 맞다고 해주세요.

제발 내 말이 맞다고 지원의 말을 해주세요. 행거 작업 성실하게 잘 하네 제발 격려의 말을 해부세요. 이런 말 하는 거 돈 안 들어가잖아요. 짠돌리 영철이도 잘한다 해주었으니 속 넓은 당신은 더 해주어야 합니다............................................에이 디러워서.ㅠㅠㅠ 또 경우없고 몰지각한 말을 해대었네요. 현장으로 다니다보니 좀 거칠어 졌나 봅니다.

세탁소 행거 시공. 어때요? 어여쁘게 나왔나요? 미끈하고 광나게 나오지 않았나요? 마치 연예인 화장술 같지 않나요? 화장을 한 듯 안 한 듯 하면서도 깜쪽 같은 화장법. 여긴 의정부이고요 행거 작업입니다. 이제 며칠간은 소식이 없을거여요. 왜냐하면 나도 휴가는 즐겨야 하니까요! 시원하고 쾌적한 환경을 만들고(에어컨 ㅎㅎㅎ)책이나 팍팍 보려고요. 수박도 쪼개고. 냉면도. 그냥 참한 휴식을 취해보려 합니다. 건강하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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