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꾼이야기 106

홍보성 글 . 카톡광고. 문자광고. 광고문구

카톡이든, 문자가 되었든이 두 녀석들은 국경 없이 자기들 마음대로 내 휴대폰으로 나들락거리는 자유를 누리고 있다. 그런데 그 자유란 것이 내게는 어느 정도 불편함을 주면서 말이다.​나의 웃음이 다른 사람의 눈물을 기반으로 한다면나의 유익이 누군가의 손해로 얻어지는 것이라면......​오늘도 카톡이 들어온다. 지금도 문자가 들어온다. 주로 광고이고 지금 온 내용은고기를 파는 분이 보내는 광고이다. 메인 문구는 이렇다  " 이윤 안 남기고 드립니다. 등심 1kg........생략"  ​ 지금 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에 비하여 내 지력(知力)이 좀 떨어져서 물어본다. 내가 모자람을 인정하는 것으로부터 학습의 이유를 찾게 되고 그래서 오늘보다 내일의 발전을 꿈꾸게 되는 걸 거다. 비아냥거리는 거 아니고 내가 몰..

낚시꾼이야기 2025.02.19

자랑. 우월감. 학업성취. 우등생. 1등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가 학교에서 괄목할만한 성적 받은 것을 그 아이의 엄마가 그냥 둘리 있는가? 친구들에게 과시하고 싶어서 입술을 들썩거리다 결국 이야기를 하였나보다. 아이가 학교에서 돌아오는 길 엄마 친구들을 만났고 샘나는 어투로 아이에게 말을 걸었다. " 얘! 너는 참 좋겠다! 그렇게 공부를 잘 한다고? 엄마가 우리한테 자랑하더라. 너도 친구들에게 자랑했겠네?" 그때 어른들의 질문에 답한 아이의 언어가 너무 아름다웠다 " 자랑해서 무엇 하게요?" ▶ 꼬마야! 너의 말에 어른인 내가 부끄럽다. 상대보다 조금이라도 나은 것이 생기면 자랑하고 싶어서 입술이 부르튼단다. 길을 가다 세 사람을 보면 그 중에 한 명은 스승이 되기에 충분하다 하더니 꼬마야! 오늘은 네가 나의 스승이구나.

낚시꾼이야기 2024.02.29

의료파업. 진료. 의사. 구급차. 위급한 환자. 의료사태

- 듣기만 하여도- 다급한 경적소리. 삐뽀 삐뽀 뚝방 아랫길로 달려가, 달려가. 삐뽀 삐뽀 큼지막한 병원으로 더 빨리 급하게. 많이 아플 텐데. 의식을 놓았을 수도 작은 병원에서 손사래 치니 우람한 병원으로 달려가지만 옷 벗고 가버린 의사들이 많다는데 구급차 달려가는 그 병원에는 병을 진료하고 치료하는 善한 손들이 기다리고 있으면 참 좋겠다. 의사도 사람이라고 말을 하기에는 시간 끌 여유조차도 없는 그 누군가의 자식이 있고 쇠 깎듯 몰아치는 거친 숨이 있다. ▶ 2024년 2월26일 월요일 늦은 10시 한강에서 걷다가 집으로 돌아가며.

낚시꾼이야기 2024.02.27

휴대폰. 한눈팔다. 길에서 휴대폰 보며 걸으면 위험하다

-아줌마 여기서 그러시면 안 돼요- 아주머니 휴대폰에 얼굴을 박고 지나가신다. “아주머니 그러시면 고꾸라집니다. 그러면 단박에 뼈 나가요.“ 아주머니 불쾌한 기색 일도 없이 웃으시며 “네” 그리고 나를 지나쳐서 다시 휴대폰에 얼굴 묻고 가던 길 덤덤하게 가시네. 무엇이 아주머니 마음을 저토록 홀렸을까요? 넘어지면 손목 나가는데... 넘어지면 얼굴에 흠이 생길 수도 있는데.. 먼눈팔다 왼 편 손목 골절된 내가 말해 본다. “딴전 팔다 인생 곤욕 치른 친구도 있어요.” 2024년 2월23일 금요일 오후 6시 길거리에 서서. 낚시꾼 이야기

낚시꾼이야기 2024.02.26

겨울비. 만보걷기. 올림픽공원 걷기. 운동화. 봄 비

그럴싸하게 내리던 비가 안개비로 바뀔 무렵 올림픽공원이라도 돌고 와야겠다는 생각에 집을 나서 동문으로 진입하여 공원을 크게 돌아 다시 돌아오면 8000보는 족히 넘을 것이다. 그러면 사무실에서 짬짬이 돌아다닌 걸음걸이가 2000보는 될 것이라 생각하면 이로서 하루 만보는 턱걸이 채움이 되지 않을까? 좀 더 빠르게 그리고 좀 더 넓게 올림픽 공원을 크게 돌고 북문으로 나와 8차선은 족히 넘을 횡단보도를 건너 성내동으로 진입하는 2차선 JYP 사옥 앞에 왔을 때 도로에 나뒹구는 신발 한 쪽을 보았고 이내 짝이 맞는 하나도 보게 되었다. 멀쩡했다. 신을 신고 이내 돌아다녀도 별 문제가 되지 않을 신발 한 켤레. 얘는 도대체 무슨 사연이 있는 걸까? 만취된 그 누군가가 만사가 귀찮아 다 벗어 버리고 가버린 걸까..

낚시꾼이야기 2024.02.21

송어낚시. 산천어낚시. 루어낚시. 비교

산천어 수컷이 올라 왔다. 저 자태에서 수놈이 가지고 있는 용맹함을 읽을 수 있지 않는가? 강인하게 보이는 턱과 절대로 밀리지 않을 맷집. 까무잡잡한 피부에서 느껴지는 전사(戰士)의 필사적 대항. 하지만 녀석도 결국 먹지도 못 할 가짜 미끼에 덤벼들다 뭍으로 끌려 나오고야 만 것이다. 속았고. 밀고 당기는 힘 싸움에 졌고 끝내 무릎을 꿇고야 말았다. 세상은 언제나 나보다 센 놈이 있고 그 반면 나보다 약한 놈이 있다. 나보다 공부를 잘 하는 친구가 있는가 하면 내 점수 아래서 기회를 노리는 친구도 있다. 우리 동네에서 제일 싸게 판다는 주유소가 있고 다리 하나 건너 다른 지역으로 넘어가면 더 싸게 파는 주유소도 있다. 총 나간다, 칼 나간다, 어깨를 으쓱이며 살지만 더 잘 난 사람을 만나면 꼬리를 내려야..

낚시꾼이야기 2024.02.19

물고기 키우기. 어항 . 민물고기 키우기. 어항. 한국의 물고기 키우기

원래 있던 40cm 어항 하나에 3개를 더 꾸몄다. 40cm어항 하나를 구매했고 뒤이어 60cm 중고 어항 추가 구매. 다시 잠실까지 가서 60cm중고 어항 하나 더 구매. 그래서 현재 사무실 벽체에 모두 4개의 어항을 깔았고 그 중 3개는 성업(盛業)?중이다. 모래를 깔고 양평 사는 지인의 동네 냇갈에서 자연미 뿜뿜 넘치는 돌멩이 몇 개 주워다 한 폭의 동양화처럼 꾸며보았다. 그러자 이런 거에 일도 관심이 없던 아내도 운치가 있다며 모처럼 내가 하는 일에 갈채를 보냈고 사무실 직원들도 보기 좋다고 했다. 어항을 들여다본다. 다시 어항 꾸민 건 참 잘한 일이다. 일에 골몰하는 사무실의 건건함에서 물고기들이 발랄한 움직임은 이 얼마나 명쾌한 일인가? 멍 때리는 대회가 있다. 아무런 생각 없이 멍하니 마치 ..

낚시꾼이야기 2024.02.15

얼음낚시. 송어낚시. 산천어낚시. 떡잎. 유망주. 장래가 보인다

떡잎부터 안다 말 들 하지. 그거 그저 시큰둥 흘려보내었는데 오늘에서야 떡잎에 관한 고찰을 끝내 본다. 혹시 당신은 어릴 때 어른들로부터 어떤 이야기를 듣고 자랐을까? 사랑하는 부모는 당신의 유년기를 보면서 무슨 말을 자주 들려주었는가? " 빌어먹을 놈?" "자는 입에 콩가루 떨어 놓을 놈?" 훗훗훗 그냥 웃자고 해본 말이니 "우씨" 역정 낼 필요는 없겠다. 갱년기에게 덤볐다가 KO패 당했던 나의 사춘기 시절. 정권을 단련한다고 아침에 애꿎은 감나무 100번 때리고, 저녁에 또 100번. 그러면서 피가 흘렀고 아물라 치면 또 벗겨지고 그렇게 피투성이 주먹으로 지내다 어느 때에서야 굳은살이 두툼하게 박이면서 오른 주먹은 흉물로 자리를 잡았다. 고3 때 이미 어른들도 내 손을 보면 멈칫거리게 되었다. 겁을 ..

낚시꾼이야기 2024.02.08

겨울낚시. 12월낚시. 이상고온. 붕어낚시. 아지트. 떡밥낚시. 낚시포인트

대표사진 삭제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봄. 여름. 그리고 가을, 저 건너 야트막한 야산 아래 어머니 품처럼 포근한 저 자리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는 곳이다. 특히 이 근동 분들이 아예 터를 잡고 아지트로 활용하는 곳이어서 점심시간을 이용하여 잠시 들렸다 가시는 분, 오늘은 일이 없다며 아침부터 앉아 있는 사람, 현장 일이 좀 이르게 마쳤다며 간식거리를 사오는 사람. 이렇게 저렇게 저 자리는 사람 발길이 항상 머무르니 붕어도 이제는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게 되었던 것. 주고받는 경기도 사투리에 익숙하여진 붕어들은 이제 조용하면 오히려 입질이 끊기는 야릇한 증세를 보여 주었던 것이다. 지금은 겨울. 그래도 차들이 들어온다. 그 분들이다. 나 역시 곧잘 오다보니 음성만 들어도 대장이 오셨네. 지물포 사장도 ..

낚시꾼이야기 2023.12.15

분실물. 버려야할 것. 상실감. 기억력.

어제 사용하던 줄자를 또 잃어버린 거다. 그럴까봐, 아예 허리띠에 꽂고 다녀야지 했는데 잣대질을 하면서 고새 어디다 놓아두고 삘리리 돌아 온 것이다. 하루에 한 가지씩 버리는 연습을 하고 있지만 그건 사용하지도 않으면서 아까워하는 것들에 관한 정리의 훈련인 것이고 자는 오늘도 있어야 하고 내일도 사용하는 직업상 반드시 필요품이니 이건 버리거나 허투루이 놓아두고 다니면 안 되는 것인데 오늘 아침 자(尺)를 쓰려고 찾았을 때 자는 고사하고 가장 먼저 찾은 것은 내 마음에 허탈감이었다. 상실감이 점점 커진다. 이런 모습을 보고 있던 아내가 한 마디 거든다. " 당신 머릿속에 들어 있는 것이 너무 많아서 그래!" 아내의 말에 두말없이 인정을 하지만 버리는 훈련을 하는 내게 이건 기운 빠지는 일이 아닐 수가 없다..

낚시꾼이야기 2023.0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