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에 번쩍! 서에 번쩍! 번개치는 상황을 말함이 아닙니다. 이동수단의 발달로 강남갔다 남양주로 갔다가 이동 과정을 말하는 것입니다.

 

여긴 갈매동입니다. 아파트형 공장에 들어 왔죠! 참 세상 쉬워졌습니다. 건설업체에서 만든 건물. 덩치는 매머드 급이지만 소유지분은 갈라놓고 회사들이 들어와서 봄,여름,가을,겨울.

 

그러니까 춥고 더움에 구애 없이 마음껏 사업을 할 수 있게 만든 구조물. 아파트형 공장. 그 공장에 들어와서 우리는 무엇을 하려 할까요?

 

원단 랙을 시공하고 있습니다. 원단을 적재하고자 선반을 만들 때 쉽게 드러나는 재질은 각파이프를 절단하여 용접하는 방법. 조립식 앵글 정품을 이용하여 합판을 부착하는 방법. 중량랙을 사용하여 제작하는 방법.

 

그 중 외관이 뛰어나고 원단 보관이 수월한 중량 랙을 가지고 오늘 작업에 임하고 있습니다. 선반 두께는 1T이고 도장은 화이트 아이보리 계열 분체입니다. 그 누가 보아도 격이 있는 원단 적재 랙 되시겠어요!

 

중량랙 선반은 600mm를 두 셋트로 제작하여 한 몸으로 결합하니 1200mm입니다. 원단은 앞뒤로 조금 나오게 되고요. 60인치 사용 시 말입니다. 상부에도 기둥을 돌출시켜 꼭대기에 얹힌 원단이 데굴데굴 굴러서 바닥으로 떨어짐을 방어 하였습니다

 

오늘 작업은 중량랙 42대 수량입니다. 그렇게 작업을 하면서 몇 군데는 선반 자리를 비워놓고 있습니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면 왜냐고 물으시겠죠? 또 그렇게 물어주셔야 합니다. 말이란 듣는 상대방의 반응이 있어야 화자(話者)도 흥이 나게 마련입니다

 

중간에 중량랙 선반이 없는 곳은 오늘 이후 지정된 날에 다른 곳에서 사용하고 있는 선반을 가지고 와 채워 넣을 것이란 약속이 되어있기 때문입니다. 약속 아시죠? 내가 나에게 하는 약속이 있고 나와 당신 사이에 하는 약속이 있고 나와 당신과 그가 하기로 한 언약 말입니다.

 

신실한 사람이라면 약속은 하기도 어렵지만 지키도 어렵습니다. 그리고 한 번 약속했다고 다 지켜서도 안되는 것도 있습니다. 약속은 반드시 지키는 것인데요? 무론 그렇지만 적지 않은 경우 굽은 약속도 있거든요. 쉬운 예로 남녀간의 사귐을 갖다가 어떤 연유로 헤어지게 될 때 한 편에서(보통은 남자)" 내가 너를 어디서라도 지켜보겠다. 두고 봐라 그렇게 하는지 않 하는지" 이런 건 하지 않아야..

 

오늘 중량랙 작업분량은 여기서 마감치고 돌아갑니다. 그리고 몇 날 후에 다른 곳에서 사용하고 있는 중량랙을 옮겨 재조립하면서 오늘 빈자리로 남아 있는 곳에 중량선반을 채워 넣을 겁니다. “채움과 비움” 당신은 어떤 것을 더 선호하십니까? 비움은 채움을 전제로. 채움은 비움을 조건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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