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분에 산딸기나무가 있습니다.

내 적성은 야생이죠!

야성이라고도 말씀드려볼게요.

 

2년 전

창고 앞 나지막한 야산에서

작은 산딸기나무를 모셔? 와 화분에 심었더니

야생이라서 그런지 몇 날이 못 되어

원기회복을 하고 자리를 잡았습니다.

꽃도 잘 피었고 하여서

화분에서 산딸기를 보겠구나! 기대했지만

땅 힘이 없어서 그랬을까?

딸기 형상까지는 갔는데

말라 비틀어져 푸석거리다 결국 끝이 났고

올 해는 그 해 6월 실패를 거울삼아

박카스도 주고

아로나민 골드도 주고,

배즙도 주고 ㅎㅎㅎ말 되나?

뭐....음 내 입장에서는 그렇습니다.

물론 식물학자의 눈으로 보기에는

무지함의 극치되시겠어요!

아무리 잘 가꿔놓은 정원도

생태학자의 시각에서 보면

자연훼손으로 비춰질 수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올 해도 꽃을 피운 산딸기.

화분에서 산딸기를 먹을 수 있을까요?

그리 아니 되면 6월엔

근동 山을 싸돌아다니며 산딸기 좀 먹어 보려고요.

山과 들을 배회하는 것으로

자연의 심성도 되찾고

서울이란 큰 도회지가 주지 못하는

정서도 가슴에 담아보려고요.

화분 산딸기

너를 보쌈 하여 데리고 온 것에

미안함을 감출 수 없지만

그래도 우리 더불어 힘 내어보자.

2023년 6월 2일 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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