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에 있는 작은 아이스크림 무인 판매점. 사람은 없고 목마른 사람을 위해 아이스크림 류는 가득하게 채워질 가게. 파는 사람과 사가는 사람과의 상호 신뢰가 있어야 하는 가게.

아이스크림을 사가는 사람이 확실해야하는 건 알겠는데 아이스크림을 파는 사람도 분명해야 하는 건 무슨 일? 대부분의 문제는 사가는 사람이 결재 없음으로 발생하는 거 아닌가? 라고 물으시는 분, 분명히 계실 겁니다.

일단 아이스크림 통 뒤에 세울 진열대를 만들면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아이스크림 진열대를 만들면서 말입니다. 시간이 좀 흘러간 일입니다. 강원도에서 홀로 돌아오던 자정 무렵 기름게이지에 경고등이 켜진 겁니다. 국도를 달리며 주유소를 찾았죠! 찾는 자에게 어떤 일이 생긴다? 네 맞습니다. 찾는 자에게 찾아진다.

기쁜 마음에 사람 없는 주유소를 찾았고 셀프여서 지갑을 열었는데 아뿔싸 카드가 없는 겁니다. 그래서 전 재산 현금 3만원을 투입하고 어찌하다보니 기계가 돈은 삼켰는데 기름주입 작동이 안 되는 겁니다. 사람도 없고 시간은 이미 자정을 넘겼고. 연락처로 전화를 넣었으니 늦은 시간이어서 그런지 받지 아니하고...잠깐만요! 아이스크림 진열대 조립 좀 더 하시고 나갈께요~

그러니 어쩌겠어요~ 그냥 3만원 삼킨 기계를 쬐려보다 출발. 기름을 가장 적게 먹는 속도로 운행하여 집에 도착을 했습니다. 그러니 내 생각의 흔적에는 무인점포 역시 파는 사람도 사 가는 사람도 모두 신뢰가 있어야 합니다. 아시죠? 상호 믿음이 깨지면 그거 봉합하기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아이스크림 계절이 도래했죠. 어제도 지인과 함께 빵빠레를 먹으며 인생 축제의 트럼펫을 씩씩하게 연주했습니다. 훗훗훗 트럼펫은 마음속으로. 오늘은 분당에서 아이스크림 진열대 제작하고 갑니다. 아~목마르다

그리고 이틀 뒤 아뿔싸~그 분이 또 다녀가셨습니다. 이번에도 정체를 밝히지 않고 이름 없이 빛도 없이 소리도 없이 다가 와 ,전에 심었던 봉숭아보다 더 실한 놈으로 꽃까지 피어난 봉숭아를 심어 놓고 가셨습니다. 그 곁에 이름을 알 수없는 화초도 더불어. 또 다시 CCTV를 돌려보지는 않았고 그 날 바람 들어오는 그늘 아래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나는 저렇게 할 수 있겠는가? 내가 한 작은 선행에 나팔을 불며 떠벌이고 그에 상응하는 칭찬을 기대하며 살고 있지는 않는가? 알아줌을 위한 의도적 행위 말입니다.

그깟 봉숭아 하나를 가지고 무슨? 아닙니다. 지금 한 번 생각하여 보십시오. 나와 내 가족을 위한 거 말고, 아무런 이해관계도 없는 그 누군가를 위해 내게 있는 것으로 슬며시 얹혀주고 뒤돌아 선 적이 있나요? 세상 산술적 계산은 그가 이익을 얻으면 나는 손해를 입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가 나보다 잘 되는 것을 싫어합니다. 그는 2등이어야 하고 나는 1등 이어야하고, 교육도 상대를 배려하고 세워주는 예의보다는 성적1등으로. 아들은 자동차 학과를 지원하려하는데 안 된다 거긴 부모의 얼굴이 서지가 않는다. 인지도 높은 그 대학을 가거라~부모가 생각하는 거기로. 아들은 자동차에 관심이 있는데....

그 분은 이 글은 볼 수 없을 것 같습니다만 고맙습니다. 말은 쉽고 행동은 어려운 삶. 말 잘하는 사람은 숱해도 잘 말하는 사람은 그 보다 훨씬 적은 세상. 나는 말재간이 없고 어눌하여 글로서 인사를 남겨봅니다. 어쩌면 내일도 이 거리를 지나가면서 당신님이 심어놓은 봉숭아 화분을 힐끔 보시겠죠! 나는 당신님을 모르고 당신님은 아마 나를 알고! 사무실 앞에서 골몰하며 서성이는 나를 보았을 테니까요! 다시 한 번 고마움을 표하며 당신님이 심어 놓은 봉숭아에 감사함으로 응답합니다.

경량랙 작업을 위하여 오늘도 길을 떠납니다. 서울이란 도회지에서 수원이란 또 다른 도회지에 있는 A백화점으로 말입니다. 山이면 얼마나 좋을까요? 江에서 불러주면 얼마나 기쁠까요? 하지만 그런 곳에서 경량랙 설치 할 일은 없겠죠?

우리나라는 법이 너무 약하다는 말들이 많습니다. 그저 벌금 조금 내면 된다는 인식이랄까? 물론 우리 같은 소시민은 주정차 위반 벌금도 주저 없이 내고 있습니만. 여기는 백화점입니다. 백화점 창고 선반의 메뉴얼은 상단은 선반 없이. 아예 철망으로 철통방어. 희한하죠! 상단에는 상품 올리면 안 된다 강한 법규를 상호 조약을 맺으면 되는 거? 아닌지요

경량랙이 좋은 점은 선반이 있으면 상품 적재를 하고 선반을 빼면 의상을 걸 수있는 행거로의 변환이 가능합니다. 사랑은 움직이는 거라는 광고가 있었죠? 사랑은 머리에서 나오는 것일까요? 마음에서 나오는 것일까요? 마음과 머리 둘 중에서 어느 것이 상위 法일까요?

마음이 動하면 머리가 인정을 하는 것일까요? 머리에서 명령이 하달되어야 마음이 그것을 확인하고 움직이는 것일까요? 아무튼 생각은 움직입니다. 오늘은 선반을 생각했지만 내일은 행거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고맙게도 경량랙은 바뀐 생각도 즉각적으로 수용하고 대체합니다.

어제는 선반인데 오늘은 행거네? 그러면 부품에 변경을 주시면 됩니다. 선반에서 행거로의 변환! 또는 행거에서 선반으로의 변환. 얼마나 좋습니까? 편리함의 대왕입니다. 삶의 행로도 이렇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꾸역꾸역~하기는 싫지만 억지로 하는 것들에서 변환 말입니다. 훗훗훗.

좋아하는 것만 하고 산다면 내 경우 노래로 표현하여 보겠습니다. “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아~江가에서 보낸 아름다운 나날들..헨리 데이빗 소로우의 노래...

 

 

 

 

내 길가 화분에 봉숭아를 심어놓고 가신 분은 누구일까?

뒷집. 옆집. 오층 집. 3층 집.

다 물어보아도 아니랍니다.

아쉽게도 화분이 있는 곳은

우리 회사 CCTV 사각지대 ㅠㅠㅠ

그래서 옆 공구가게 사무실에서 협조?를 구해

9시에서 11시30분 사이 영상을 요청하여

확인 차돌려보던 여직원들에게서

확신에 찬 음성이...

저 분이 맞습니다.

이름 없이 빛도 없이 오셔서 살며시 심고 간 봉숭아.

아시는 분이냐고 자꾸 묻는데 모릅니다.

마스크를 착용하시긴 했지만 아시는 분이 아닙니다.

어찌할까요?

말이라도 고맙다 전해야하는데

누군지 알아야.

그러다 생각을.... .

 

대표사진 삭제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범인은 반드시 범죄현장에 다시 나타난다."

한 때 형사였다는 아버지의 피가 어디 가겠습니까?

그 분은 반드시 이 길을 지나 갈 것이다.

왜냐하면 자기가 심어놓은 봉숭아가

자리를 잘 잡았는지 확인하기 위하여 반드시...

그래서 흰 필름을 붙인 판자를 적당한 크기로 절단하여

고마움의 마음을 전하기로 했습니다.

글씨도 정성스럽게 남기려 했는데

휘갈기는 것이 습관이 되어서 말입니다.

그래도 이렇게 마음을

"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봉선화 연정"

 

왔다가 그냥 갑니다. 송파에 있는 상가. 세탁소 행거를 시공하러 왔다가 주변에 있는 사무실에서 시끄럽다 하니 주간에는 어렵겠어요. 야간으로 돌려주십사 급 변경하니 the럽지만 ㅎㅎㅎㅎ 어찌하겠어요. 그냥 돌아오는 수밖에. 소음이 나서 아니 되옵나이다 하니. 사실 큰 잡음은 없는데 마찰을 빚어서 열을 내면서까지 하면 아니 되겠죠?

주변에 이리 상권 형성이 되어있답니다. 매일 하는 것도 아니고 거기다 행거 작업은 하루 종일 하는 것도 아니고, 그러니 잠깐만 관용을 ㅂ[풀어 주시면 좋았는데 ,행거 작업하지 마라하니 그냥 돌아 왔고 야간에 가는 것으로 돌립니다. 상가에 입점하는 작은 세탁소인데 작은 세탁소 행거 말입니다.

저녁 먹고 다시 송파 그 상가로 갑니다. 인생인거죠! 왔다가 무언가 남기고 가는 것 같지만 그냥 돌아가는. 억울하다고 소리쳐도 어쩔 수 없어요. 열심히 살되 많은 미련을 두지 말며 나의 기쁨도 추구하지만 더불어 다른 이의 기쁨도 추구하는 것. 옆 상가들은 다 철시하고 오늘은 나만 홀로 작업을 합니다. 다들 돌아가고 텅 빈 상가에서 세탁소 행거 작업을 합니다. 누군가 말벗이라도 있으면 참 좋을 텐데.....세탁소 행거 작업입니다.

얕은 화분에 나의 어린 싹

채송화는 잘 자라나?

여기 저기 분주하게 나들락 거리다

문득 그런 들었던 것입니다..

“아빠하고 나하고 만든 꽃밭에 채송화도 봉숭아도....

노랫말처럼 채송화와 봉숭아(봉선화)는 한 짝인데!

봉선화 씨라도 사서 곁에다 뿌릴까?

아님 봉숭아 모종을 찾아볼까?

채송화가 홀로 외롭겠어!

봉숭아 심자!

그게 빠르겠지 .

 

그 날 아침도 여느 날과 동일하게

길가 화분에 물을 주고

나는 그 곁에서 봉다리 믹스 커피 한 잔 마시며

휴대폰 일정을 보고 영업을 나갔습니다.

어디를 돌아 다녔겠죠!

또 누군가를 만나 웃음을 팔았겠죠!

영업은 그런 겁니다.

그리고 점심 때 사무실로 돌아오다가

앗? 채송화 옆에 봉숭아?

뉴규?

뉴가?내 마음을 누가 읽었나?

채송화 옆에 봉선화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누가 봉숭아를 심었다.

누구야~관심법으로 보겠어~“

 

도대체 누가

이 길가 볼품없는 화분에 봉선화를 심어놓고 가셨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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