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사람들의 이동이 흔치않은 이른 시간. 우리는 도착을 한 것입니다. 그리고 "아자" 한 번 외치고 차에서 내립니다. 왜냐하면 오늘 하루는 이미 예정된 고됨이 있거든요

 

지하 2층까지 자재를 내려야 하는데 오늘 작업이라는 것이 승강기를 이용할 수 없는 큰 면적의 제품이기 때문에 그러합니다.

 

힘을 써야 근근이 이동을 할 수 있단 말입니다. 사이즈는 2440*1200 거기다 무겁기까지. 한 번 바짝 들면 내리지 말고 단박에 내려가야 하는데 계단을 돌아서 내리기도 버거운 사이즈입니다.

 

그러니 오늘은 아예 죽었다 복창하고 자재를 내립니다. 지하 실내 골프 샵 벽체 스페이스월 작업을 하려 합니다. 골프는 치지 않아도 용품 샵은 "오빠~니이스 샷" 이란 말을 들을 만한 경력과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말씀을 살짝 드려봅니다.

 

예정된 곳에 예정한 날에 예정된 사람들이 들어 와 작업을 합니다. 그러면 오늘 일은 몇 시에 마칠 예정인지요? 훗훗훗 그건 잘.........일은 우리 가늠만 가지고 되는 것은 아니더라고요

 

수평을 맞추고 그 일직선 라인에다 스페이스 월을 붙여 나갑니다. "조금만 더 붙잡고 있어~얼른 피스 하나 박을 테니 조금만 더" 두 사람 이상이 협력하여야 하는 작업의 정석은 호흡이 맞아야 하는 겁니다

 

손발이 서로 겉돌면 첫 째 다칠 가능성이 크고요 둘 째 시공의 質이 떨어 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셋 째 작업자의 목소리가 커집니다." 잘 좀 하자고! 손발이 맞아야 면장을 해먹을 거 아니야~잘 좀 하자~(어느새 반말로 변환)“

 

마음이 맞는다는 거~작업자의 수준도 비슷하다는 거! 아니면 한 사람이 월등히 뛰어나고 그 다음으로는 그 빼어난 실력을 뒷받침하여 줄 수 있는 사람의 조합. 그러면 힘듦을 힘듦으로 생각 치 않고 일이 진행될 수 있습니다.

 

자르고 타타타타 타카 치고 인서트 삽입하고 몰딩 돌리고...돌리고 돌고 도는 인생. 물래방아 인생.

 

그런 거 생각하면 지나치게 샤프한 것 보다는 조화롭게 관대함이 더 잘 사는 인생이 아닐까 생각을 해봅니다. 무슨 근거로 그런 말을 하냐고요? 훗훗훗 까다롭기는......

 

오늘은 벽만 쳐다보고 일을 하다가 돌아갑니다. 삶의 눈 높이로 치자면 어느 정도 일어난 것이죠! 하루하루 먹고 사는 일에만 몰빵하여 아래 것만 보고 살던 때가 있었단 말입니다. 그런 거 생각하면 이 하루는 땅에 고정되는 시선을 벽으로 조금 높여 놓았습니다. 그래서 감사함으로 하루를 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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