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을 대표한다는 그 금융회사. 어제는 수원에서 세탁소 행거 작업을 하면서 오래 전 낚시 추억을 떠 올렸습니다. 자~ 그러면 노동하는 여행객. 오늘은 어디?

 

인천입니다. 인천 금융회사 문서고 서가를 시공하러 왔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좀 남다르죠! 보통 서가라 하면 경량랙 또는 원터치 앵글을 주로 사용하는데 오늘 여기 인천 금융회사는 중량 랙으로 다뤄볼까 합니다.

 

문서의 무게가 남다른가 봅니다. 그렇다면 잘 하신 좋은 선택이라 말씀을 드려보고요. 초기 자본은 좀 더 들어가지만 결국 가서는 실(失)보단 득(得)이 더 많을 것이라 보증하여 봅니다.

 

ㅠㅠㅠ 보증은 서는 거 아닌데. 친구에게 그리 피를 봐 놓고서도 보증 운운하다니, 사는 것이 현명하지는 않아 보이시죠? 인정!

 

중량 랙으로 서가를 제작하시면 그건 코끼리 등 위에 당신이 올라간 정도일겁니다. 약간 뻥을 치면 그렇다는 겁니다. 코끼리 힘이란 것이 당신 한 사람 올라 탓다고 휘청거리는 것이 아니잖아요?

 

중량랙 선반에 서류의 무게가 그렇다는 뜻입니다. 무게를 버티는 것. 겨우 지탱하는 정도가 있고 넉넉하게 견디는 상태가 있습니다. 중량랙은 기운차게 버팁니다.

삶의 무게도 그렇지 않습니까? 같은 분량의 고통인데 영철이는 힘든 내색 없이 인내하고 영수는 한숨만 내쉬다 볼 장 다 봅니다. 인내의 크기가 사람마다 다르기는 한 거죠!

 

자~그럼 인천에 왔으니 인천에 관한 추억을 소환하여 볼까요? 첫 사랑? 아뇨 인천은 그리 와 볼 기회가 많지 않아서 그런 건 없습니다. 그럼 자주 가는 곳에서는 염문(艶文)을 뿌리고 다녔다는? ...이그~꼭 그런 식으로 말을 해야 속이 시원하시나요?

오래 전 고등학교 시절. 망둥이를 잡으로 가자해서 따라 나섰는데 그곳은 소래라는 곳이었습니다. 뻘이라 물은 매우 탁했고

 

여기서 망둥이 낚시를 하냐고 했더니 소래포구를 가로 지르는 철교를 건너간다 했습니다. 저기로? 침목 아래로 빠지면 바로 바다인데? 그렇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보니 실제로 아주머니도 건너가고 그 당시 아가씨들도 건너가고 있었습니다. 저러다 만약 열차가 오면 어쩌냐? 그냥 뛰어 내리라는 겁니다. 영화 "박하사탕"의 설경구도 아니고. 어이가 없어서.

 

그래도 어쩌겠어요! 건너야 한다는데. 아래로 탁한 바닷물이 돌아다니는 소래포구 기차 선로를 건너니 바닷물을 가둔 호수가 있었습니다. 염전으로 끌어들이는 물처럼 보이기도 하고요.

거기서 손바닥보다 작은 망둥이 잡아서 고추장에 넣었다가 입으로 골인 바나나킥~바나나킥~입으로 골인~얼마나 맛나던지. 망둥이는 흔해 빠져서 맛이 없다고 누가 그래요? 어지간한 회보다 낫습니다.

훗훗훗 작업 벌써 끝났네요. 어제는 수원에서 오늘은 인천에서 내일은 어디일까요? 호박같이 둥근 세

상. 여기 저기 기웃기웃 하면서 일도 하고 야유회도 하고. 고립된 사무실에서 출근하여 퇴근까지 주저앉히면 아마 많이 힘들 겁니다. 중량랙 서고 마치고 돌아가는 길. 또 어떤 것들을 보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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