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 택배가 왔다.

이제는 택배가 너무 흔한 일상이어서

이것을 주문하지 않는 나로서는 별 관심도 없다.

아침에 출근 할 때면

아파트 집집마다 택배 박스.

저녁에 퇴근하여 집에 들어 갈 때도

집집마다 택배박스.

이러니 전통시장이 버텨낼 재간이 있을까 의문.

그 택배의 물동량은 C 회사가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중이고.

 

아침에 온 택배 박스를 여니 옥수수이다.

제주도에서 누가 보내었을까?

거래처에서 특별한 옥수수라며 보내온 것을 확인하고

바로 쪄 내어서

쫄깃한 식감을 기대하며 와락 베어 무니

???이게 무슨 맛?

옥수수가 덜 여물어서 쭈글텅.

아니 무슨 옥수수가 이래?

너무 익지 않은 옥수수를 보내었네!

그래도 버리기는 아까워서

울며 겨자 먹기로 해치우고

남은 생 옥수수는 어찌할까? 생각해도 해법이 없다.

찐 옥수수가 이리 맛이 없는데 어쩔?

시간이 좀 지났고 지인과 이야기를 나누다

옥수수 이야기를 했더니

그게 바로 생으로 먹는 옥수수라 일러 준다.

뭣? 날 것으로 먹는 옥수수가 있단 말이야?

사람이 말이지 날로 먹으면 되겠어? 사기꾼도 아니고

훗훗훗

오늘은 남은 옥수수, 날로 먹어보아야 하겠다.

과연 맛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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