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어디서 하루를 머무르며 일을 했을까? 하긴 그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잠시 다녀가는 시간 속에서 나그네는 나그네 일 뿐. 내가 이리 말한다고 허무주의는 아닙니다.

오늘은 마곡이란 동네에서 일을 합니다. 시간이 허락하는 한 열심을 다하여서 일을 하기 위한 몸 움직임이 있습니다. 성향 상 하는둥 마는둥 그런 건 사절입니다.

볼트없이 조립하는 앵글을 가지고 다른 날보다는 약간 수월하게 일을 해보려합니다. 아시죠? 수월하다. 편하다. 쉽다. 해볼 만하다. 상대에 관하여 덤벼볼만 하다 이런 말입니다

때로는 말입니다. 좀 수월해 보이는 상대가 훨 편한 관계가 됩니다. 일단 접근성이 좋고요. 나쁜 뜻으로 드리는 말은 아닙니다.

 

예전에 말입니다. 친구 회사에 miss han이 있었습니다. 무엇 하나 빠지는 곳이 없었죠. 그래서 말이라도 걸어 보려는 남자들이 많았지만 틈을 전혀 주지 않아서 그녀 곁에는 말입니다.......조금 싸게 보일 수 있다는 단점이 있지만 그래도 편한 사람이 좋습니다.

고무망치 하나만 있으면 오케이~그것으로 족합니다. 볼트를 조이기 위한 공구가 없어도 됩니다. 각도를 잡기위해 애를 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볼트 없이 조립하는 앵글은 그래서 좋습니다. 각은 자동으로 잡혀요

상품 낙하 방지를 위해서 철망을 부착했어요! 이게 말입니다. 조립 예시 사진으로 무심코 보내었다가 실제 현장에서 시공할 때 발주자가 다가 와서 왜 철망은 없어요? 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그 때 보내주신 사진에는 철망이 있었잖아요? 이러시면서

그러면 난감! 앵글 프래임이 기본이고 철망은 별도 가격이거든요! 선택사양입니다. 그래서 말씀을 재차 드립니다. 오늘 작업하면서 부착하는 철망은 발주처에서 의뢰하여 별도 옵션으로 시공하는 겁니다. 다음에 이런 시공이 있으면 같은 이야기를 남길 겁니다. 그러면 그 때도 처음 듣는 이야기처럼....처음처럼....끄억~왜 취하지? 처음처럼 핫핫핫

작년 봄,

나팔 꽃 씨를 뿌렸습니다.

그건 어느 한 날 내 의지와 상관없이

밀고 나온 동요 한 소절 때문입니다.

말 나온 김에 그 노래 한 번 불러 보겠습니다만

일단 박자가......

하나 건너 띄고 ,둘 건너 띄고 셋 하고 들어간다.

 

"(1) 아빠하고 나 하고 만든 꽃밭에

채송화도 봉숭아도 한창입니다.

아빠가 매어놓은 새끼줄 따라

나팔꽃도 어울리게 피었습니다.

(2.애들 하고 재미있게 뛰어 놀다가

아빠 생각나서 꽃을 봅니다.

아빠는 꽃 보며 살자 그랬죠.

날 보고 꽃 같이 살자 그랬죠."

 

노랫말과는 다르게

나의 아버지는 말 그대로 "범"이었습니다.

조선의 호랑이라면 딱 맞는 표현이죠!

어제 사촌 큰형하고 통화하면서

내 아버지는 얼굴도 호랑이 형상이라고 했습니다.

화가 나면 바로 권총을 뽑아 드니

아버지가 동네에 나타나면

될 수 있는 한 얼굴을 마주치지 않는 것이

최 상책이라며 피했다 했습니다.

그러니까 아빠하고 나하고 만든 꽃밭은 그냥 노래일 뿐

아버지하고는 전혀 관련이 없는 노래입니다.

 

각설하고 그 나팔꽃으로부터 받아 놓은 씨를

올 4월 달에 뿌린 것입니다.

그리고 기다렸죠!

언제나 쌍떡잎이 머리를 밀고 올라올까?

날이 가고

또 날이 가고

월요일,

화요일…….

토요일…….

무슨 일이 있는 것일까?

땅이 문제인가?

거름을 주어야 하는가?

나의 기다림은 조급함으로 변하고

결국 사무실 화분에서 올라온 싹을

움푹 파서 옮겨 심었습니다.

이런저런 일을 하면서

이제 기다림에는 익숙해진 줄 알았습니다.

그리고 내 나이 쉰이 오면

모든 것을 품을 수 있겠다 했습니다.

물질에 연연하지 않겠다! 했습니다.

그랬다는 겁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힘 있게 살아 갈 날이 줄어들면서

빨리 성취해야 하고

그러니 빨리 해치우려고

바쁘게 동동거리는 조급함이 생기고 있습니다.

분명 나팔꽃 씨는

떡잎을 가지고 지면을 뚫고 나올 텐데 말입니다.

심은 대로 거두는 법칙을 알면서도 말입니다.

하나만 묻습니다.

제발 말씀하여 주세요!

플리즈(정중하게 예를 다하여서 ㅎㅎㅎ)

당신에게 조급한 것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 빨리 화장실가야해요~

곧 밀고 나올 것 같습니다 ㅠㅠㅠ

급합니다.

 

대표사진 삭제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화려한 외출이 아니라 화려한 곳 방문 되시겠어요! 좋겠다고요? 오호~노우! 아닙니다. 우리에겐 화려함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답니다. 여자를 말함 아닙니다. 꽃뱀을 말함이 아닙니다. 일을 하는 일꾼의 입장에서 좋고 화려하면 더 조심해야하거든요! 파손에 대한 리스크가 크기에 말입니다.

 

대표사진 삭제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오늘 작업 할 행거 자재를 들고서 내부로 들어오니 감사가 입에 붙습니다. 행거 작업하러 오는 날에 맞춰서 자리를 깔끔하게 비워놓았어요. 이게 어딘데요~ 이렇게만 해 주어도 우리 입에서는 very good ......

 

대표사진 삭제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그렇다면 우리 행거 작업은 속공입니다. 배구에서 상대 수비가 정비가 되기 전에 빠른 공격으로 타점을 올리는 상황말입니다. 오늘은 발빠르게 "속공" 작업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대표사진 삭제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작업은 벽을 따라 단면으로 제작이 됩니다. 가운데 공간은 다른 용도로 사용하기 위하여 비우기로 입을 맞추었고요. 뽀뽀 아닙니다. 의견 조율이 되었다는 말입니다. 이 작업을 마치면 옆에 있는 옷들을 바로 걸 수 있습니다.

 

대표사진 삭제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이 작업을 마치면 이라 말씀을 드리다보니 그 詩가 생각나네요. "이 비 그치면 내 마음 강나루 긴 언덕에 서러운 풀빛이 짙어 오것다. 푸르른 보리밭 길 맑은 하늘에 종달새만 무어라 지껄이겠다........생략

 

대표사진 삭제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거 봐요! 우리만 바쁜 건 아니랍니다. 우리에게 행거를 의뢰하신 회사도 바쁘긴 마찬가지 아니겠어요? 말씀드린 대로 우리 행거 작업이 마치기가 무섭게 낮은 이동식 1단 행거에 걸려 있던 옷들을 분주하게 자리 이동하여 걸게 됩니다. 이젠 내가 이 자리를 떠나야 할 때. 그래서 나그네 인생이라는 겁니다. 안녕히 계시고 잘 사용하세요. 갈께요~

 

 

- 수박 王-

 

과일이니까 괜찮을 줄 알았다.

직업상하는 일이 노동이라

땀 흘린 날이면 현장에서 손 털고 돌아와

기본이 수박 반 통 보내버린다.

절반으로 자른 수박에 숟가락 하나만 얹어 놓으면

얼마나 알뜰하게 해치우는지

마지막으로 남는 건

벌레도 먹지 않을 얇은 껍데기.

여름 한 철이면 매일 수박 반통씩 날려 보냈다.

그래도 이건 과일이니까

제아무리 배가 불러도

요도를 통해서 암모니아水?를 배출시키면 되는 줄 알았다.

차츰 배가 나왔다.

입맛이 좋아서 밥을 줄이면 되는 줄,

그래서 기본 두 공기에서 한 공기로 줄였다.

수박은?

수박은 여전히 반 통.

벙벙해진 배는 줄지를 않았다.

다시 간식을 줄였다.

수박은?

수박은 여전히 반 통.

그러다가 들은 이야기.

저녁 과일은 배를 기름지게 한다네.

과일인데?

거의 수분인데?

어찌할까?

그래서 오늘은 수박 1/4통

이것도 절제하라 하면 안 되지.

이건 그냥 놓아두라.......

그래보아야 겨우 1/4쪽 이니.

 

2023년 5월 2일 화요일 고 호순

환상적인 분위기 아닌가요? 당신은 이 상황에서 무엇을 제일 먼저 떠 올릴 수 있을까요?

 

오호~ 어울린다. 어울려. 그렇습니다. 꼭 집어 말 할 수는 없으나 상황에 맞는 작업을 한 것 같습니다. 오늘은 행거 작업입니다.

 

일하는 회사 이름도 오늘 컨셉과 잘 맞아 떨어지기도.....나그네처럼 옮겨 다니면 작업을 하는 오늘 이곳은 회사 이름이 "빛을 발하라"입니다. 행거 사이로 은은하게 나오는 빛을 보세요

 

강렬해야만 빛이라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어느 가을 작은 저수지에서 밤낚시를 한 적이 있습니다. 굉장히 추웠죠. 그러니 아침을 얼마나 기다렸겠어요.

 

겨우 밤을 보내고 ,극하게 추웠던 새벽도 보내고, 떡갈나무 위로 얼굴을 내미는 태양에서 정말 포근한 빛을 보았죠! 어머니의 품 같은

 

여성미 풀풀 넘치던 폴 행거를 했다면 이제는 남성미 뿜뿜 넘치는 창고형 행거 작업을 합니다. 그럼 달려볼까요?

 

어때요? 앞에서 보던 행거하고는 느낌 다르죠? 무언가 근육질의 슈왈제네거를 보는 것 같지 않으세요? 매달리고 싶고 의지하고 싶고

 

옷을 걸어도 그렇습니다. 우선적으로 시공했던 폴 행거는 보편적으로 많이 걸지않는 여성 의류들이나 또는 쇼룸같이 곳이 적합했습니다만.

 

지금 작업하는 행거는 많은 옷을 걸고 ,걸고 .또 걸고, 걸고, 걸고...그럴 때.....이렇게 많이 걸어도 될까? 걱정이 될 때, 쓰임새가 딱입니다.

 

잘 세우고 철수합니다. 오늘은 빛이 아름다운 회사에서 행거 작업을 하고 하루를 갈무리 합니다. 내일은 어디에서 부름을 받을까요? 어디서 나를 필요로 할까요? 참 궁금합니다. 인생은 그런 거죠! 내일을 알 수는 없지만 내일을 기다리는 것. 올지 아니올지 모르는 고도씨를 기다리는 사람들처럼.

도착. 오늘은 이 곳. 내일은 저 곳. 나그네 인생 여정. 오늘은 관악구 입니다. 罪를 가진 사람이라면 많이 꺼려하는 곳입니다. 그 이상은 알려 하지 마시고요!

문서고 앵글 작업을 위해 관악구에 왔습니다. 성향 상 책상 앞에 바짝 붙어서 하루를 보내는 것보다 이렇게 돌아다니는 것이 좋습니다. 움직이는 직업이 좋습니다.

겨울에는 양지쪽으로, 여름에는 그늘진 곳으로 ,먹고 사는 것에 매달려, 나의 유익함을 위하여, 일하는 것도 결국은 나의 유익함을 위하여, 그것이 맞을 겁니다. 아무튼 오늘은 관악구. 치안과 관련된 큰 집에 왔습니다.

서가 앵글은 흔히 하는 작업입니다. 관공서는 보존해야 할 문서가 많죠! 컴퓨터가 많은 것을 대신하여 주지만 그래도 원본 그대로 보존해야하는 규례가 있나봅니다. 기한도 있고 말입니다

앵글은 넓은 자재로 사용하며 측면에는 문서 낙하 방지를 위해서 띠장을 수직으로 붙여 둡니다. 이게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은근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게 된답니다. 문서입장에서는 말입니다. 기댈 언덕이 되거든요

혹시나 문서를 적재했을 때 무게 중심이 옆으로 넘어가 앵글 서가도 따라서 넘어갈까 하여 위에서 앵글로 엮어줍니다. 마치 스파이더 맨이 손에서 거미줄을 쏘아 원하는 곳에 안정적으로 이동하는 것처럼 앵글 서가도 "안정적"으로

앵글 중간에도 좀 더 안정적으로 하중을 받쳐주기 위하여 보강앵글 하나 부착하여 봅니다. 무슨 차이가 있냐고요? 음음음~경우는 좀 다르지만 당신이 화장을 했을 때외 하지 않았을 때? 맨얼굴로 나서면 "누구세요?" 훗훗훗 분명 예시가 적절하지 않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핫핫핫

통로가 좀 협소하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한 치의 공간이라도 서가를 확보해야하니 불편하더라도 사용을 하는 방향으로. 아쉬워도 그런대로 사는 방향으로. 마치 우리 인생 모습이 아닐까요?

넉넉하게 하고 싶은 거, 갖고 싶은 거 다 하면서 사는 사람 그리 흔치 않을 겁니다. 꽉 차는 만족은 아니지만 이 정도면 족하다~이 정도의 행복. 다소 부족하지만 거기서 나름 부유함을 가져보려는 행복의 추구 말입니다

오늘도 여지없이 현장에서 쇠톱질을 합니다. 준비하여 온 것과 다른 사이즈가 발견됩니다. 그럴 땐 어떻게 한다? 투덜거림이 훅~입 밖으로 나가기 전에 그러려니 하고 몸으로 때운다. 그래야 행복을 유지할 수 있거든요! 남 핑계. 불평. 투덜거림이 나오면 말입니다. 행복의 유지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행복은 다른 이의 기준에 있지 않습니다. 나의 자족하는 훈련에 있습니다. 그러면 발전이 없다고요? 훗훗훗 그래도 괜찮습니다. 욕심으로 일그러진 당신의 길이 비록 물질적 풍부함을 가져다줄지는 모르겠으나 나는 나그네이니 그것으로 족하며 삶을 가볍게 지니고 살겠습니다. 또 어디가로 떠나야 할 것이니 말입니다.

오늘은 관악구 치안유지에 관한한 큰 집에서 앵글서가로 하루를 보내고 갑니다. 이 건물에 거하는 분들의 모자에는 독수리 그림이 있습니다. 그러면 어딘지 아시려나? 핫핫핫. 음주 운전은 절대 하지 마시고요. 이 분들이 그걸 막으려고 있기도 하니까요 핫핫핫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