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구라를 쳐서

상다리가 부러질 정도로 나오는 산해진미가 있다.

단가가 나가는 한정식이

거기에 가까운 상황일 것이다.

어떤 것부터 달려들까?

눈 돌아가는 소리가 들린다.

지금까지 눈 돌아가는 소리를 들어 본 적이 없는가?

그럼 아주 부유한 집안이거나

소식(小食) 하거나 컨디션이 좋지 않은 경우일거다.

 

오늘 점심

어느 상차림에도 부럽지 않는 만찬을 했다.

한강에 빽빽하게 앉은 오리떼 마냥

어느 녀석부터 해치울지

고민하는 수랏상이 아닌,

메인요리 하나에 주변음식 두어 가지.

이를테면 된장찌개에

두어 가지 찬과 윤기 흐르는 쌀밥 같은.

 

아내가 처가에 다녀오면서 풋고추를 따왔다.

그건 봉지에 담아서 파는 고추와는 전혀 다른

싱그러운 매력 뿜뿜 날리는 녀석이다.

된장에 찍어서 깨물면 아작하고 씹히는 식감.

그리고 뒤따라오는 알싸한 매움.

그러면 한 박자 늦춰야하는데

죽기 살기로 몇 개를 더 깨물어 대면.

입에서 이 난다.

물 한 모금 넣고

생 라면이라도 넣으면

바로 부글부글 끓을 것 같은 기세이다.

오늘 점심은 오로지 고추와 함께.

 

마당이 있는 집에서 살아야 하는데.

5월 볕에 부탁하며 고추를 심고,

점심 때 포동포동 살 오른 고추 몇 개 따서

된장에 밥 한 공기 뚝딱할 수 있는.

 

오늘은 고추 단품으로

쿠쿠 밥솥에 꽤나 있던 밥을 작살냈다.

어떤 요리도 부럽지가 않다

- 어머니와 잡채-

 

▶뭐야? 이거 잡채 아니야?

이거 오늘 기분 잡쳤구먼.

에이~오늘 그 일 빠개지게 생겼어!

 

어떤 상황을 보면

우선적으로 부정적인 것을 떠올리고

그 결과물을 말로 사람입니다.

한 편 한 사람은

 

● 뭐야? 오우~이거 잡채 아니야?

계획하고 있던 그거 잡채야 겠어.(잡아채야)

좋아! 잘해서 이번 일 성사 시켜보자!

나이스야~

 

잡채입니다.

잡치든, 잡아채든

오늘은 둔촌시장에서 잡채 두 팩 사가지고 갑니다.

며칠 전 시장 통을 지나가다

윤기 좌르르 흐르는 잡채가

두 팩에 오천 원이라 적힌 것을 보고

그래~다음엔 반드시 두 팩 잡아채서 간다!

굳은 다짐을 했거든요.

뭘 이런 거 가지고 다짐은?

훗훗훗! 남자가 반찬 집 앞에서

주춤거리는 것이 좀 뭐해서....

그보다 사실 생각나는 것이 있습니다.

좀 더 엄밀히 말하자면 생각나는 것이 아니라

생각나는 분, 나의 어머니입니다.

옥수동 마루턱보다 더 높은

매봉산 기슭에 살던 초등학교 때

어머니는 나를 데리고 동대문 시장에 갔었습니다.

지금도 그러하지만

당시 배고픈 시절 동대문 시장에는

좌판에 즐비한 먹거리들이

지나가는 사람을 호리고 있었습니다.

그 중 유명한 것은 시장 안 네거리에

커다란 대야 안에 잡채를 한가득 문대놓고

사람을 끌어대는 잡채 장사 아주머니

그 분들은 다닥다닥 붙어 장사를 했고

사람들은 그냥 길바닥 앉은뱅이 의자에

펑퍼짐히 즐비하게 앉아

한 그릇에 얼마씩 내고 찰 지게 흡입을 하였습니다.

어머니는 내게 그 맛난 잡채를 사주고 싶으셨나 봅니다.

금호동에서 155번 버스를 타고 종로6가에 내려

따라 오라며 서둘러 발걸음을 재촉하셨죠!

그리고 지금의 광장시장을 헤집고 들어가

점포도 없이 양은 다라이(대야) 하나에 의존하여

장사를 하는 잡채 라인에 들어서자

어머니는 그 중 빈자리 두 개가

나란히 난 곳을 찾아 둘러보셨습니다.

 

▶엄마? 잡채 먹으려고?

 

옥수동과 동대문은 수월찮이 떨어진 곳이고

지금처럼 자차(自車)로 이동하는 시절도 아니니

친구를 만날 공산(公算)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길거리에 앉아서 음식을 먹는다는 것이 창피했습니다.

행여나 우리 반 부반장 그 아이,

뽀얀 피부에 말 틀 기회도 주지 않지만

어떻게든 수작을 부려보려던

그 아이가 지나가면 안 된다는 생각이

어린 나의 머리를 쥐어 잡고 흔들었습니다.

겨우 빈자리 두 개를 맡은 엄마가

어서 앉으렴 손짓을 했지만

나는 길바닥에서

잡채를 비벼 파는 거기로 다가가지 않았고

엄마는 얼른 오라고 손짓을 하고

결국 엄마는 겨우 잡은 자리를 포기하고 일어나서

등을 돌려 눈물을 보이시고 말았습니다.

 

그 길로 엄마와 나는 돌아서서

155번 버스를 타고 종점에서 내려

악다구니처럼 경사진 길로 접어들었습니다.

엄마는 말이 없이 앞서 가시고

나도 말없이 뒤를 따랐습니다.

집에 돌아 온 엄마는

부엌에서 한동안 소리죽여 흐느끼셨고

그런 엄마를 보는 나는

미안하기도 하면서

창피하잖아~창피하다고

우리 반 부반장 계집애가

길바닥에 쭈그리고 않은 나를 보면 뭐라 하겠냐고

속으로만 항변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머니는 고등학교 1학년 때 돌아가셨고

변변하지는 못하지만

나는 어엿한 사회 구성원 중 하나가 되고

가정을 가지고 아이가 생기고

그렇게 지내던 어느 날

시장 통을 지나가다

반찬가게 잡채를 보고 그만 울음이 왈칵 났습니다.

속된 말로

호적에 잉크도 안 마른 어린놈이

그깟 것을 창피하다고 엄마를 울렸네.

생각하여보면 나를 위한 것도 크지만

어쩌면 엄마가 잡채를 먹고 싶었을 수도 있었는데

그거 길거리에 쭈그리는 것이 무슨 대수라고.

 

온유하셨던 내 어머니.

그러면서도 옳지 않은 일에 대해선

단호하게 교육시키신 어머니.

지금 내 앞에 계신다면

재롱이라도 부려서

한바탕 큰소리로 웃게 할 수 있을 텐데......

조만간 시간을 내어서

동대문 광장시장을 가볼까 합니다.

지금도 눈에 선한 잡채 파는 아주머니들.

큰 대야에 옅은 초콜릿 빛 잡채.

이미 많은 사람들이

높이가 30cm도 안될 앉은뱅이 의자에 앉아서

왼손에 잡채담은 그릇, 오른 손으로는 흥겨운 젓가락질.

그리고 그 뒤로 자리가 나기를 기다리는 사람들.

맛있는 잡채.

이제는 외국인들도 덤벼들어 먹는 잡채.

오늘은 반찬가게에서 사온

잡채 두 팩으로 점심을 때립니다.

잡채 빛깔이 그 때

그 동대문 시장 잡채와 너무 닮았습니다.

내가 날이 갈수록 내 어머니의 얼굴을 닮아가듯.

 

2023년 7월 20일 점심시간 잡채를 앞에 두고.

창이 좋은 사무실, 요즘은 이걸 뷰(view)가 좋다고들 한다. 그렇지. 이왕이면 경관이 좋은 곳에서 일하면 사무에서 오는 답답함이 얼마간은 해소가 될 듯. 그런 곳에 앵글선반 작업을 위하여 찾아 온 것은 럭키보이 아닐까?

 

그런데 어찌하랴? 내가 의도한 것이 아닌 작업. 빛이 들어오고 밖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창을 앵글선반으로 가리게 되어 있다. 그렇다. 이 방은 작업을 위한 방이고 사무를 위한 방이니 경치보단 작업의 능률을 위한 선반이 우선이겠다.

 

오늘 여기서 나의 의견은 중요하지 않다. 오로지 사용자의 편의를 위하여 그들이 제시한 요구대로 앵글선반을 제작할 뿐이다. 작업자가 현장에서 말이 많으면 반드시 실수를 불러오고 일도 그만큼 늦게 된다.

 

앵글을 제작하기 전에 이렇게 제작을 하면 될까요? 묻고 답을 받으면 신속하게 작업을 진행한다. 담배는 피우지 않으니 믹스커피가 있다면 간간히 당 보충을 위해서 막대같이 기다란 봉다리를 물어뜯고 종이컵에 쏟고 뜨거운 물을 부어 아직 손에 쥔 비닐봉지로 휘휘 젖으면 끝

 

질문 하나 한다. 당신이 믹스커피를 타는 수순은 어떠한가? 말을 하였듯 나는 일단 빈 종이컵에 믹스커피를 먼저 쏟고 물을 붓는다. 하지만 동료 중 한 명은 종이컵에 우선 뜨거운 물을 따르고 다음에 봉지커피 분말을 털어댄다. 당신도 그러한가?

 

그냥 당신과 말을 트기위해 해보는 수작이다. 답을 해도 그만. 무시해도 그만. 그러나 이왕이면 짧게나마 상대의 말에 반응하여주면 고맙다고 생각하지 않겠는가? 반응 말이다. 살아 있음의 증거

 

숭늉 마시듯 뜨거운 봉다리 커피 한 잔을 마시고 장갑을 다시 낀다. 밖으로 담배를 피우러 나간 동료는 아직. 길게 빨아들여 얼른 태워버리고 들어 올 것이다. 작업자는 자기 현장에서 빠르고 정확하게 치고 나가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일꾼이라면 말이다.

 

그런데 담배 이야기가 말인데 조립식앵글 현장에서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은 은근한 손해를 본다. 누군가 현장 상황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와 보았을 때 담배를 피우고 앉아 있으면 말 그대로 담배를 피우는 것이고 담배도 안 피우는데 손 놓고 앉아 있으면 농땡이 피운다 생각하지 않겠는가? 훗훗훗

 

뭐! 그렇다는 말이다. 둘러대려 하는 말은 아니고, 왜? 나는 누가 있건 없건 맡은 일에는 나름 전력(全力)을 다하게 몸이 반응을 하기 때문이다. 자랑 질은 아니고, 또한 자랑할 것도 없고, 내일을 꿈꾸지만 그건 오늘 내가 한 일들의 열매가 내일이라는 것을 알기에 오늘은 오늘에 주어진 길을 충실히 가려 한다.

 

오늘 앵글 작업은 그 중 손이 많이 가는 일이다. 아무튼 손댈 곳이 많다. 그냥 굵직굵직하게 넘어가면 좋으련만 조각조각 이어 붙이는 퍼즐과 같다면 약간 이해 완성. "퍼즐은 어린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는데 그게 무슨 힘듦?" 아이쿠~누군가 반드시 이렇게 말할 줄.....

 

아침에 뷰가 좋은 창가에서 일을 시작하여 좀 더 깊숙한 곳까지 들어와 벌집 앵글에 손을 댄다. 벌이 어떤 동물인가? 끊임없는 날개 짓을 하며 꿀을 물고 가족이 있는 집으로 돌아오는 곤충이 아니던가? 요즘이야 아내나 남편이나 직장으로 출근하지만 남편은 가족을 위하여 좀 더 애를 더 쓴다. 왜? 나와 결혼하면 손에 물 안 묻히겠다, 큰소리만 뻥뻥 내질러 놓았으니 나름 책임감은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조립식 앵글 작업을 하는 내내 땀이 폭포수처럼 쏟아진다. 우리야 잠깐 메뚜기 한 철 이라지만 열대지방은 도대체 어찌 살까? 베트남도 습도 작열이라 하던데 . 올 해만 그런 거 아닐 테고 이 열기는 점점 더 고조된다 하니 이젠 그러려니 살아야 할 텐데. 그게 내 생각보다 먼저 짜증이 길을 앞장서니 그것도 어찌할 수 없는 일. 웃자~웃자~

 

- 사랑 없이도-

 

모임을 끝내고 구내식당에서

나보다 너 댓살은 더 먹었을 여성분과 마주 앉았다.

물론 잘 아는 사이였고

그날 점심 식사는 쇠고기 듬뿍 들어간 미역국

어쩌다 같이 시작한 식사를

예의도 없이 내가 먼저 국밥 바닥을 치고 말았으니

▶나는 뜨거운 걸 잘 못 먹어!

속도가 나질 않아!

 

● 그러면 사랑의 진도는 어떻게 나가셨나요?

사랑은 뜨거운 거잖아요?

여차하면 부작용으로 화상도 입습니다.

뜨거운 사랑은 어찌 하셨냐는

그걸 말씀을 여쭙는 거예요.

그 뜨거움의 열매는 지금 자식이고요.

 

▶ ㅠㅠㅠ

그건 뜨겁지 않아도 되더라고 ㅠㅠㅠㅠ

 

■■■ 나 역시 뜨거운 국밥을 빨리 먹는 축에는 못 든다.

그렇다고 차가운 것도 후다닥 해치우는 편이 아니다

그럼 미지근한 것은? 훗훗훗 그건 빨리

그렇다고 사는 것마저 미지근하지는 않으니

그렇게 우려할 일은 아닐.

뜨거운 국밥 늦게 먹어도 된다.

그러나 사랑은 미지근하면 점점 식다가

사랑이 찬밥으로 변질되는 수도

 

2023년 7월 19일 망막 수술을 받고 이틀 후

 

한국의 테크노벨리를 꿈꾸며 경부고속도로 서쪽 땅을 할애하여 세워지기 시작한 건물들. 이제는 이름만 대면 알만한 회사들이 자리 잡은 곳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그런 이곳에 한 발을 슬쩍 들이밀고 하루 종일 작업을 해보려합니다.

 

일이 힘들어서 그렇지 마음만 조금 바꿔 먹으면 할 만한 직업이기도 합니다. 하루에 최선을 다하면서 새로운 환경을 접해보는 즐거움. 투덜거리고 살기에는 길지 않은 것이 인생이니까요!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지만 노동자로 살아가는 나는 나에게 "하루 애썼다"라는 말을 남깁니다.

 

오늘 작업은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겠습니다. 하나는 볼트없이 조립하는 원터치 앵글 그리고 창고형 행거. 원터치 앵글은 가로빔 1500mm를 사용하고 기둥은 2100mm입니다. 깊이는 450mm

 

제작에 사용되는 재질에 사양을 미리 말씀을 드립니다. 가로 빔은 2.0T 두께에 화이트 톤 분체를 입혔습니다. 기둥은 1.6T에 화이트 분체.

 

왜 미리 말씀을 드리느냐 하면 재질의 두께가 얇은 것들로 오더를 받아내는 경우가 흔치않기 때문입니다. 저에게도 문의를 하죠. 두께를 줄여서 단가를 맞춰라~어떻게든 일감을 따야 하지 않겠느냐?

 

저는 그런 것이 그리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 "어떻게든" 그건 정상적인 궤도를 이탈하여 경주를 하라~이기면 과정은 다 미화된다는 뜻을 함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붙잡고 있던 메뉴얼이 깨지면 그 다음부터는 중심은 없습니다.

 

볼트없이 조립하는 원터치 앵글의 선반은 MDF 12T사용합니다. 제조원은 대한민국이고요. 친환경 제품으로 분류되는 E1제품입니다. 이것도 다 말씀을 드립니다. MDF는 강도가 합판보다 떨어지므로 9T 사용하지 마시고 12T사용으로.

 

측면과 그리고 어느 곳은 후면도 막아야 했는데 그 막는 곳도 두텁게 하시는 것이 좋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돈이야 조금 더 들어가겠지만 얇은 판으로 막으면 외관상 막은 판이 파도치듯 울렁이게 됩니다.

 

그러자 대표이사께서 이러 주문을 넣으셨어요. 바닥은 현재 사용 중인 것이 MDF니까 그렇다고 치더라도 측면. 후면 막는 곳은 합판을 써주세요. 합판은 MDF에 비하여 거칠 텐데요? 라고 조언을 넣으니 질감적임 면에서 합판을 사용하고 싶다 하셨습니다.

 

눈에 바로 들어오는 측면막음을 두꺼운 12T 합판을 막으니 울렁거림 없이 반반하게 잘 나왔죠? 훗훗훗 당신 얼굴보고 하는 말 아닙니다. 그런 이야기 적잖이 들으셨죠? " 생긴 거 참 반반하네!" 앞에서는 안 하고 뒤에서 주로 쓰는 표현입니다만 그리 칭찬처럼 들리지 않는 것이 약점이죠! “얼굴은 반반한데 하는 짓이란 게.......” 후후후 내가 못나서 시기하는 말입니다

 

동선이 다소 좁게 나왔어요! 한정된 공간에서 수량을 맞추려니 이건 사용처에서 감내하여야 할 부분이니 작업 조율하면서 서로 수긍하고 시작을 하였습니다.

 

아니면 볼트 없이 조립하는 앵글인 원터치 앵글 수를 줄여야 하는데 회사 측에서 이미 계획이 된 거니 어쩔 수없이 진행을 합니다. 그건 우리가 흔히 말하는 자포자기가 아닙니다. 내일을 위한 오늘의 포용? 그런 거.

 

그냥 일하는 것 같아도 모든 공정은 사용자의 말씀을 듣고 도면을 작성하여 조율이 끝나면 그 도면에 준하여 일을 합니다. 그러니 눈속임 절대 있을 수 없고요 얼레벌레 넘어가는 일 없습니다.

 

이렇게 하여 볼트없이 조립하는 원터치 앵글은 다 마무리를 짓고요 이제는 행거를 붙들기로 합니다.

 

창문 쪽으로는 길게 단면 행거를 붙이고 거기서 사람 다닐 동선을 생각하고 양면 행거 2줄을 더 만듭니다. 천장에 에어컨과 형광등이 있어서 격간에 관해서 미리 말씀을 나눈 상태입니다.

 

이렇게 천장을 보여드리니 저의 이야기가 무슨 말인지 이해 가시겠어요? 공간은 한정되고....행거를 위해 자리에 변형이 오면 진열대 동선이 좁아 질 수 있는....

당신과 내가 속해있는 공동체도 같을 겁니다. 나 혼자 죽어라 잘한다고 다 되는 것은 아니고 때로는 당신이 협조하고 도와주는 상황에 따라 나도 같이 UP이 되는. 반대는? ㅠㅠㅠㅠㅠ 당신이 하는 이에 따라 나도 down....

 

- 희생양 -

 

볼품없다고 놀리지 마라

그래도 나는 뼈대 있는 칼슘의 14대 장손.

기어코 나를 잡은 당신들이

프라이팬에 들들 볶는 것도

나의 뼈대가 부러워서 그런 거 아니냐?

허우대는 남산만 해도

약해 빠진 그대의 자식을 위하여

칼슘 보충이라는 이유로

▶아이야~이건 뼈에 좋은 생선이란다.

그러니 통째로 먹어야 해

어이쿠~ 착하지~남기지 말고“

 

운동은 하나도 없고

오늘도 엉덩이 짓무르게 앉아 있는 학원의자.

아시길,

내 뼈가 야무진 것은

하루 종일 바다를 누비고 다니기 때문

당신의 식탁에 나를 반찬으로 올리기보단

만보라도 걷는 건 어떨까?

 

2023년 7월 17일 멸치 올림.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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