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억수비 진종일-

 

아침에 수고 했다.

몸 좀 말리고 쉬고 있으렴.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도 부탁 좀 할게.

장대비로부터 너는 나의 보디가드.

 

▶ 매 년 반복해서 겪는 일이라면

다른 건 몰라도 그것에 관해선 이골 날만 한데

오늘도 구질구질하다며 출근길에 오른다.

장맛비가 그거다.

하루 이틀도 아니고.

이제 조금 있으면 퇴근 시간

쉬고 있던 우산이 다시 진가를 발휘할 시간이 왔다.

 

2023년 7월 13일 늦은 5시30분 고 호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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