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희생양 -

 

볼품없다고 놀리지 마라

그래도 나는 뼈대 있는 칼슘의 14대 장손.

기어코 나를 잡은 당신들이

프라이팬에 들들 볶는 것도

나의 뼈대가 부러워서 그런 거 아니냐?

허우대는 남산만 해도

약해 빠진 그대의 자식을 위하여

칼슘 보충이라는 이유로

▶아이야~이건 뼈에 좋은 생선이란다.

그러니 통째로 먹어야 해

어이쿠~ 착하지~남기지 말고“

 

운동은 하나도 없고

오늘도 엉덩이 짓무르게 앉아 있는 학원의자.

아시길,

내 뼈가 야무진 것은

하루 종일 바다를 누비고 다니기 때문

당신의 식탁에 나를 반찬으로 올리기보단

만보라도 걷는 건 어떨까?

 

2023년 7월 17일 멸치 올림.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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