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저리 빼곡하게 껴넣은 원단. 한치의 틈도 없네. 사업을 하다보면 느는 것이 재고입니다. 꼭 재고가 아니더라도 자재만 자꾸 늘어납니다. 돈이 통장에서 늘어나야 하는데 핫핫핫. 자재가 들어오는 족족 결재를 하다 보니...자! 그럼 원단앵글 만들어 보실까요?

진짜 꽉 찼습니다. 이런 말 곧잘 하시죠? "입추의 여지없이 가득차다. 말 그대로 풀자면 송곳 끝도 세울 수 없을 정도로 발 들여놓을 데가 없이 많은 사람들이 꽉 들어 찬 경우의 사전적 의미인데 지금 원단 창고도 거기에 비할 만큼 만만하지는 않아요. 그래서 우리가 왔다? 왜? 훗훗훗 원단앵글 제작하기 위해 말입니다

원단 앵글은 무조건 정품앵글 사용하셔야 합니다. 앵글에도 정품이 있고 사제품이 있을까요? 설명을 드리자면 앵글이 처음 나온 이후로 지금까지 공장들 간에 경쟁이 이뤄지면서 자꾸 앵글 두께를 깎아먹기 시작을 한 겁니다. 이 말을 들은 우리 순진男은 이렇게 질문을 하실 수 있습니다 아니 앵글을 먹는 사람도 있어요? 그거 쇳덩어리인데 그걸? 쇠붙이는 용가리나 먹는 거 아녀요?

훗훗훗 그렇죠! 용가리나 포철에서 쇠를 먹지 사람은 아니죠. 사람이 쇠를 깎아 먹는다는 말은 자꾸 제품이 얇아졌다는 우회적 표현이어요. 정당한 경쟁을 해야 하는데 나만 살겠다고 제품의 상태를 낮추는 거죠. 그래서 지금 앵글들은 처음보다 현저하게 얇고 좁아 졌답니다. 그나마 원형 가까이 유지하고 있는 것을 정품이라고 이름하여 부르는 거고요.

이제 용어 설명에 관하여 자그마한 이해가 되실까요? 내가 당신에게 들려주는 교수법이 영 신통치 않아서 미안합니다. 자~그럼 앵글에 관한 설명은 끝이 났고 기둥과 기둥 사이에는 원단이 서로 엉겨 붙는 걸 막아 보려고 띠장 2줄을 붙였습니다. 그리고 합판 하단에는 보강용 애글 갖다 붙였고요! 참 합판은 인도네시아 산 12T(4부) 사용했습니다. 원단앵글에 관한 시공과 설명 여기서 막을 내리겠습니다.

어제 사용하던 줄자를 또 잃어버린 거다.

그럴까봐, 아예 허리띠에 꽂고 다녀야지 했는데

잣대질을 하면서

고새 어디다 놓아두고 삘리리 돌아 온 것이다.

 

하루에 한 가지씩 버리는 연습을 하고 있지만

그건 사용하지도 않으면서

아까워하는 것들에 관한 정리의 훈련인 것이고

자는 오늘도 있어야 하고 내일도 사용하는

직업상 반드시 필요품이니

이건 버리거나

허투루이 놓아두고 다니면 안 되는 것인데

오늘 아침 자(尺)를 쓰려고 찾았을 때

자는 고사하고

가장 먼저 찾은 것은 내 마음에 허탈감이었다.

상실감이 점점 커진다.

이런 모습을 보고 있던 아내가 한 마디 거든다.

 

" 당신 머릿속에 들어 있는 것이 너무 많아서 그래!"

 

아내의 말에 두말없이 인정을 하지만

버리는 훈련을 하는 내게

이건 기운 빠지는 일이 아닐 수가 없다는 것이고

이런 것이 점차로 쌓여서

서울을 벗어나 자연 속에서 살고픈 나의 의지를

더욱 끌어 올리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하는 의향이

좀 더 빨리 나를 이끌어가는 것에

위로를 받아 보기로 한다.

 

어제 서산에 사는 벗과 통화를 하며

자신의 삶이 거치적거린다 판단이 되면

구질거리지 말고 알아서 판단을 한다 했다.

그리고 나 역시 그 말에 격한 동의를 하기도.

서산에서 농부로 사는 친구의 삶이 버겁기는 하지만

자신의 원하는 대로 사는 모습에서

커다란 부러움을 표해주었다.

나는 서울이란 큰 도시에 산다.

도회지의 삶은

그 문명 안에서 거할 수 있는 틀을 만들었고

그 조건에 맞는 인생 스피드를 유지하기 위해서

더 빠르고 더 멀리까지 달리고 달려야 할 것이다.

 

오늘은 무엇을 버려볼까?

잃어버리는 것과 버리는 것 사이에서 말이다

2023년 9월13일 수요일 고 호순

어제 사용하던 줄자를 또 잃어버린 거다.

그럴까봐, 아예 허리띠에 꽂고 다녀야지 했는데

잣대질을 하면서

고새 어디다 놓아두고 삘리리 돌아 온 것이다.

 

하루에 한 가지씩 버리는 연습을 하고 있지만

그건 사용하지도 않으면서

아까워하는 것들에 관한 정리의 훈련인 것이고

자는 오늘도 있어야 하고 내일도 사용하는

직업상 반드시 필요품이니

이건 버리거나

허투루이 놓아두고 다니면 안 되는 것인데

오늘 아침 자(尺)를 쓰려고 찾았을 때

자는 고사하고

가장 먼저 찾은 것은 내 마음에 허탈감이었다.

상실감이 점점 커진다.

이런 모습을 보고 있던 아내가 한 마디 거든다.

 

" 당신 머릿속에 들어 있는 것이 너무 많아서 그래!"

 

아내의 말에 두말없이 인정을 하지만

버리는 훈련을 하는 내게

이건 기운 빠지는 일이 아닐 수가 없다는 것이고

이런 것이 점차로 쌓여서

서울을 벗어나 자연 속에서 살고픈 나의 의지를

더욱 끌어 올리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하는 의향이

좀 더 빨리 나를 이끌어가는 것에

위로를 받아 보기로 한다.

 

어제 서산에 사는 벗과 통화를 하며

자신의 삶이 거치적거린다 판단이 되면

구질거리지 말고 알아서 판단을 한다 했다.

그리고 나 역시 그 말에 격한 동의를 하기도.

서산에서 농부로 사는 친구의 삶이 버겁기는 하지만

자신의 원하는 대로 사는 모습에서

커다란 부러움을 표해주었다.

나는 서울이란 큰 도시에 산다.

도회지의 삶은

그 문명 안에서 거할 수 있는 틀을 만들었고

그 조건에 맞는 인생 스피드를 유지하기 위해서

더 빠르고 더 멀리까지 달리고 달려야 할 것이다.

 

오늘은 무엇을 버려볼까?

잃어버리는 것과 버리는 것 사이에서 말이다

2023년 9월13일 수요일 고 호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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