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우리 구역. 전화를 받자마자 쏜 화살처럼 단박에 달려갈 수 있는 곳. ㅠㅠㅠ 하지만 비싸고 협소한 골목들로 이어진 동네. 강남 모처에서 일을 한다. 오늘 일의 내용은 경량 랙 선반을 세우고 그 앞으로 도어를 달아서 은밀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여주는 일! 스르르르~옆으로 미는 문(門). 고맙게도 밀면 미는 대로 순종하여 열려주는 문(門). 당신과 나는 절대 그렇게 못하는 일 진열대에 부착한 슬라이딩 도어는 자신의 감정표출이 없다. 속이 상해도 슬픈 일이 있어도 주인이 열고자 하면 열려준다. 닫고자 하면 닫혀준다. 착한 door. 그럼 당신은? 훗훗훗 물론 대체적으로 착하지! 대체적으로 순수하지! 하지만 어쩌다 당신의 마음에 울분이 있을 때, 그 누군가가 당신 마음의 문을 열려고 손을 대면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