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 여기서 그러시면 안 돼요-

 

아주머니 휴대폰에 얼굴을 박고 지나가신다.

“아주머니 그러시면 고꾸라집니다.

그러면 단박에 뼈 나가요.“

 

아주머니 불쾌한 기색 일도 없이 웃으시며 “네”

그리고 나를 지나쳐서

다시 휴대폰에 얼굴 묻고 가던 길 덤덤하게 가시네.

무엇이 아주머니 마음을 저토록 홀렸을까요?

넘어지면 손목 나가는데...

넘어지면 얼굴에 흠이 생길 수도 있는데..

먼눈팔다 왼 편 손목 골절된 내가 말해 본다.

 

“딴전 팔다 인생 곤욕 치른 친구도 있어요.”

 

2024년 2월23일 금요일 오후 6시

길거리에 서서. 낚시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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