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에 남는 영화 하나를 꼽으라면 "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를 말하고 싶다. 영화가 끝이 나도 단박에 자리를 박차고 나오지 못했던 영화. 어눌해서 딱히 무어라 꼭 집어서 말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던 영화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가 있었다. 영화가 끝이 나고 에디슨의 세기적 발명품 전기가 실내를 환히 밝혀 객석에 관중이 다 흩어져 나가도 친구와 나는 자리에 앉아 아무런 말없이 자리를 지키다 나왔던 영화가 있었다. 어쩌다 건물 뒤로 돌아 갔다가 휀스를 박차고 나간 아카시아 나무를 보았다! 철망을 뚫고 둥지 위로 날아간 아카시아 나무. “그런데 왜 건물 뒤로 나간거야? 어쩌다 나갔다고 궁색한 변명으로 주절거리는데 소변이 급해서 사람 흔적 없는 건물 뒤로 돌아간 거 아니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