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판교 현대 백화점 입주 회사로서 백화점 내 창고가 너무 과밀화되어 외부 창고를 하나 더 얻었으니 빨리빨리 하지만 여기는 일반 회사 건물이니 소음 없이 진행해야 합니다. 그런.....요구 그러면서 빨리빨리...

 

2. "조용히 작업 하랬잖여? " " 김부장님 그럼 일 못합니다. 건설의 현장에서 소리없이 하라고 손 놓고 캐롤이나 불러야 합니다. 고용한 밤 거룩한 밤...." " 야! 그거 조심하라는 말 이잖여? 곧이곧대로 들으면 어쩔"? " 제가 좀 고지식하여..?" " 아~하여튼 끝까지 안 지는구만

 

 

 

3. 그래도 조심하는 흉내는 내어야 합니다. 임팩으로 볼트를 죄는데 소리 없이는 불가능하단 말입니다. 아랫 층에서 시끄럽다 민원이 들어오면 끝장이라는 것에 마음을 조리면서 진행을 해봅니다. 우리 마음이 어떠하다 표현을 해볼까요? "철마는 달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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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신발 류같은 상품을 적재하기에 하중은 문제될 것이 없습니다. 좁은 앵글을 선호하지 않기에 어지간하면 넓은 앵글을 권하여도 " 괜찮습니다. 작은 앵글로 제작하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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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앵글 제작은 두 가지 타입으로 갑니다. 한 가지는 우리가 벌집이라 부르는 작은 칸이 밀집되어 칸 구분이 확실한. 한 칸에 한 가지 상품만 구별되이 적재. 마치 당신의 삶이 구별된 것처럼. 당신은 언제나 빛이 났죠

 

 

6. 금옥초등학교 다닐 시절 금호동에 살던 부반장 여학생이 있었는데 친구들에게 그 부반장은 동경의 대상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여학생은 남자 친구들과 말을 섞지 않았습니다. 언제나 독야청청. 지금 생각하면 그래서 그 내면의 세계는 우울했을 수도 있겠다는....

 

 

7. 이렇게 만드는 것이 보편적인 선반입니다. 시원스럽죠! 앞에서 말씀을 드린 것처럼 우리 반 남자 친구에게 마음을 주지 않았던 여자 부반장. 지금은 어떻게 지내고 있는 지 궁금합니다. 돌아보니 그저 평범하게 사는 것이 큰 축복입니다.

 

 

8. 지나가다 노점상에서 호떡 하나 물고 아무렇지도 않게 활보할 수 있는 지금 나의 모습이 오히려 행복 충만 입니다. 특별하지 않아서 사람의 이목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삶. 이것이 행복입니다. 보편적으로 제작하는 앵글처럼. 처음처럼 아닙니다. 앵글처럼

 

 

9. 최선을 다하였지만 당일 작업을 마무리 짓지 못하여 다음 날 한 사람이 더 갔습니다. 이것저것 신경쓰지 아니하고 다다다 두두두 다다다 두두두 우리 귀에 익숙한 볼트 죄는 소리 다다다 두두두 다다다 두두두 충전 임팩 때렸으면 끝이 났을 겁니다. 하지만 이웃을 배려한다는 작은 몸짓에.....

 

 

10. 그런 날도 있는 거죠! 내 의지를 발현할 수 없는 날도 있는 거죠! 할 수 있는 대도 할 수없는 날도 있는 거죠! 푸릇푸릇 젊은 날에는 패기라는 가면을 쓰고 오기를 부려 불도저처럼 밀어 붙였지만 이제는 순리라는 가면을 쓰고 포기를 하기도 합니다. 좋은 말로는 이웃을 위하는 것이고 그저 그런 말로는 상황에 눈치를 보게 되는....아무튼 잘 마감 짓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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