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착했습니다. 도착은 출발로 부터입니다. 그럼 출발은? 네! 그건 또 다른 어디선가 출발을 한 거...쉽게 말해서 이런 것을 유추하는 것이 철학입니다. 그러므로 오늘은 철학자로서 작업에 임하겠습니다. 무슨 철학? 개똥철학 핫핫핫

 

계단입니다. 같은 계단이라도 올라가는 것이 주된 일이냐, 내려 가는 것이 오늘의 업무이냐 이것이 중요합니다. 저층 건물이라 엘리베이터는 기대하시면 아니 되옵고요. 아시죠? 우리는 쇠붙이를 가지고 노는 사람이라는 것을요

 

맨 손으로 나들락거리지 않습니다. 우리 어깨와 손에는 늘 쇠로 임가공 된 진열대가 있습니다. 자 그럼 여기서 퀴즈.....무거운 짐을 지고 계단 오는 것을 택하시렵니까? 내가 가는 것을 택하시렵니까? 물론 맞춘다고 이렇다 할 상품은 없습니다. 자..선택은?

 

오늘 현장입니다. 태평양 약국 지하 약품 창고 입니다. 와우~이렇게 많이? 네! 그렇습니다. 어떻게 운신할 틈이 없어요! 그래서 이 약품을 질서있게 정리를 하려고 하여 진열대를 가지고 왔는데..와우~山 너머 山 되시겠어요.

 

하지만 사장님께서 배려하시어 작업 여건을 거침없게 하기 위하여 알바를 불러 박스를 치우기 시작하였고 그렇게 생긴 공간에 의지하여 우리는 기초 작업을 하기로 합니다.

 

지나치게 서두르지 않고, 조신하게 ,그리고 차분히...부드럽게 ,스무스하게....쇠 만지는 사람이 그런 정서가 있을까요? 아,,네,,, 있습니다. 생명 없는 것들을 만진다고 낭만까지 없는 건 아닙니다요.

 

비록 좁고 복잡하여도 짜증보단 감사하기로 합니다. 지금 건물 외부는 북풍한설 휘몰아치는 시베리아 벌판이거든요! 그러니 그 한기를 피해 지하로 내려와 작업을 한다는 것은 커다란 축복이죠! 일을 하니 열이 발생하기도 하지만 일단 실내라 따듯하기도 합니다.

 

랙 선반을 붙잡고 작업을 하는 동안 오늘 작업 조건이 훈훈함으로 인하여 밖은 춥고 배고프다는 사실을 순간적으로 잊고 말았습니다. 좀 살게 되었다고 등 따시고 배부르면 예전 지하에 살던 힘듦을 잊어버리는 것처럼. 내가 그렇다는 이야기니 나 그런 사람 아니라고 성질내지는 마시길

 

자! 이제 얼추 우리 일은 정리가 되어갑니다. 상단은 선반, 하단은 원래 바닥을 이용합니다. 하부까지 선반을 넣으면 상품을 적재하기가 오히려 힘이 더 들 수가 있습니다. 혹 물(水)이 우려되면 기본 파렛트 하나 깔고 올리시면 good이고요

 

기본 프래임이 서자 아래쪽에는 이미 약품 박스가 밀고 들어옵니다. 강력한 군사들이 숫적 우세에 힘입어 적의 기세를 압도하려 함성을 지르며 선반 아래에 밀려듭니다. 와와와~

 

잘 훈련된 병사여서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밀려듭니다. 그러니 우리도 나름 단련된 군사인데 박스의 기세에 밀릴 수밖에요. 훗날을 기약하며 후퇴를 하기로합니다 "퇴각하라~퇴각하라~전군 퇴각하라~“

 

아래쪽으로 밀려든 박스(BOX)나라 군사들이 하부를 점령하고 다시 상단으로 밀려 들더니 기어코 윗 단까지 정복을 합니다. 선반 나라를 점령한 박스(BOX)나라 군사들...이제 정복한 곳에서 자리를 잡고 견고한 진을 치려합니다. 파렛트 랙 철판 타입에 관한 이야기는 여기서 마감 짓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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