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에 설치했던 랙을 이전하는 작업 중입니다. 얼마 안 되었는데? 옮겨? 넵! 이사를 갑니다. 큰 시각으로 삶을 본다면 우리 인생 역시 붙박이는 아닌 거죠!

 

볕 좋은 날 해야 하는 작업은 이러합니다. 새로 이전하는 창고에 60%는 이전하는 랙으로 채우고 40%는 신규 랙으로 설치를 합니다. 그러니까 이번 이사는 회사 몸집이 커진 것에 대한 대응이라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일을 하는 사람의 마음은 언제나 급합니다. 작업에 손을 대는 순간 끝이 나는 시점을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보편적으로 육체적 노동을 하는 사람들의 식생활은 빠릅니다. 그건 일을 빨리 끝내야 한다는 생각이 머리를 지배하기 때문입니다.

급하게 흘러도 바다로 가고 흐르는 듯 아니 흐르는 듯 하여도 물(水)은 바다로 갑니다. 서둘러도 여유를 가지고 일을 해도 작업은 끝이 납니다.

하지만 일의 속도는 내 주관에 의하지 않습니다. 발주측에서 원하는 완료시점에 맞춰야 하는 것이 일의 과정이기에...그리고 대부분 촉박하게 일을 해야 하는 수순으로 몰리게 됩니다

오후로 넘어가자 이제 작업의 윤곽이 또렷하게 보여 집니다. 땀의 부산물이죠! 노동은 결코 땀 흘림 없이는 완성을 보기 어렵습니다. 피부를 타고 흐르는 땀 외에 머리를 굴려야?하므로 뇌도 땀이 납니다. 훗훗훗 비유입니다.

이제 파렛트 랙은 다 된 듯합니다. 하부에 앙카볼트만 체결하면 파렛트 랙에서는 손을 털 수 있습니다. 그럼 다른 것도 있나? 넵. 앵글 검품 대 제작입니다

앵글 검품 대는 어쩔 수없이 작열하는 볕 아래서 작업을 하게 됩니다. 내부가 너무 복잡해요. 가뜩이나 새까만 얼굴인데 더 까맣게 타들어가겠네요.

완성된 작업대는 그늘 아래로 모십니다. 사람이 우선인데 어쩌다보니 제품이 우선이 되었습니다. 그런 날이 있죠! 그런 때가 있죠! 우선순위가 바뀌는 것. 짜장 먹으러 갔다가 단무지에 배불러서 정작 짜장은 남기고....말도 안돼! 단무지를 얼마나 먹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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