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어 달 되었을까요?

우리 사무실에서 200m 정도 떨어진 곳에 5층 건물 ,

그 중 3층에 김 기사가 작업을 나간 겁니다.

1층에는 때가 되면 이용하는 미용실이 있고요.

훗훗훗

머리가 덥수룩하면 치러 간다는 말입니다.

3층에서 일을 하다가 잠시 내려온 김 기사.

미용실에서 살짝 부르더랍니다.

어차피 모르는 사이는 아니니까요!

안으로 들어가니

형광등 불이 맛이 갔다면서 좀 갈아 줄 수 있냐고,

그러니 그게 뭐 대수라고~

그러니 형광등 갈아주고

다시 3층으로 올라가서 남은 일을 마감 짓고

사무실로 복귀한 지 두 어 달 후

사무실로 전화가 왔습니다.

혹시 그 때 형광등 갈아 주었던 그 분 결혼을 하셨냐고~

중매를 서고 싶다고.

사무실 여직원들에게서

그에 반응하는 말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을 했습니다.

 

"김 기사님 훈남이잖아~

해병대 출신이지!

얼굴 잘 빠졌지"

 

" 그래 맞아! 훈남 맞지!

눈매 보라고

여자들 넘어가기 딱 좋잖아!

웃는 눈 말이지!

옆으로 살짝 째져서 꼬리가 살짝 들린"

 

" 맞지! 더군다나 친절하기까지 하잖아!

여자나 남자나 잘생기면 마음이 간단 말이지

그런데 어쩌냐? 얘가 둘인데......."

 

그런데 더 반전이 있습니다.

김 기사를 소개시켜 주려던 그 여성분도

이미 결혼한 분이라네요.

아니 정보도 없이 선을 서려 했어?

여차하면 불륜 맞선 될 뻔 했습니다.

미용실 사장님

그러면 어쩔 뻔........

핫핫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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