년 초나 년 말이 되면

아무래도 받거나 보내는 선물이

눈에 띄게 많아지는 계절이 됩니다.

돌아보면 고마운 사람들로 넘치고

또 다가 올 새해에도 여전히

그 분에게 도움을 받을 것이니

감사해서 무언가 하나라도

보내드리고 싶은 마음을 갖게 됩니다.

년 말과 년 초에는 말입니다.

내게 대단한 도움을 주어서 그런 것이 아닙니다.

작은 말 한 마디가 내게 큰 힘이 되었고

겨우 등 한 번 토닥거려 주었을 뿐인데

누군가는 그 행위에서 사랑을 느끼고

힘을 내었을 수도 있는 겁니다....

 

하루는 지인이 자기 차 있는 곳으로 인도를 하더니

트렁크를 열고 귤 한 박스를 건 내 주었습니다.

그런데 박스에 흔히 보는 제주 감귤이란 글 대신

청귤이라 쓰인 것을 보고

궁금증을 품은 상태로

집에 도착하여 개봉하니 설명서가 있었고

청귤은 농약을 가까이하지 않고 키웠다 했습니다.

그렇기에 껍데기가 이내 딱딱하여 질 수 있으니

냉장 보관을 하든지

박스 위를 신문지로 덮으라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농약을 멀리했다고요? 그걸 믿나요?

다 상술입니다.

오늘 아침 뉴스 보셨죠?

국산 고춧가루 100%라고 판매하다가 걸린 거.

그거 중국산하고 혼합 했다잖아요!

세상 믿을 거 하나도 없어요.

믿었던 내 남편도

어린 것하고 바람나서 집 나갔다니까요.

그래서 믿는 다는 말에 자꾸 걸림돌이 되어요. "

 

" 아~ 그러셨군요. 그래도 어쩌겠어요~

그러려니 하고 믿고 살아 야죠" .....

 

농약하고 친하지 않게 키운 귤이란 생각에

귤 차를 끓여보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껍데기를 말렸죠!

그리고 오늘 아침 주전자에 넣고 88하게 끓여서 이렇게.....

이 양이 오늘 내가 해치울 과제물입니다.

워낙 물을 안 먹다보니

나를 아시는 어느 분이 이리 말씀하여 주셨습니다.

 

" 물을 약으로 알고 드세요" ......

 

귤 향이 나를 흥미롭게 하는 하루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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