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해부터 토요일도 쉬기로 작정하고(어쩔 수없이) 벌써 년 말이 되었습니다. 나는 지금도 할 수만 있으면 그리고 할 수 있을 때 일을 하고 싶습니다. 일은 내게 많은 성취감으로 기쁨을 준 성실이란 이름의 친구이거든요..... 토요일인 오늘 다른 직원의 차를 가지고 주유소에 왔습니다만 주유구가 어딘지 ㅠㅠㅠㅠㅠㅠ 오~이 어눌한 인생이여~

 

재정적 이유로 그리고 사람을 구하기 힘듦을 원인으로 그리고 숨어 있는 한 가지 까다로워진 직원채용 조건을 까닭으로 거의 모든 주유소는 이미 셀프로 전환이 되었습니다. 오~그러니 이 엉성한 자는 누가 구원하여 줄까요? 여기가 주유구인가? 살펴봅니다. 힛힛힛힛.. 비웃지 마십시오. 건강에 해롭습니다.

 

그리고 내가 당신에게 견주어 99가지는 떨어진다 하더라도 한 가지는 당신보다 잘하는 것이 있을 테니 아랫것 내려다보듯 그런 시선을 주시 마시길 바랍니다. 물론 내가 혹 당신보다 잘 할 수 있을 거라는 하나도 찾고 또 찾아야 겨우 건질 수 있을 테지만 ...근데 여기도 주유구가 아닙니다. 요소수 투입구이네요

 

어쩔 수 없이 셀프주유소 직원에게 달려가 화물차 기름 주유구가 어디인지 물어보기로 했습니다. 얼굴 붉어지는 일지만 차에 관한 무관심 무지를 인정하면서 말입니다. 주유소 직원이 거북이걸음으로 오더니 살짝 기분을 깨는 웃음으로 알려주고 북풍한설을 남기고 돌아서 갑니다.

 

그리고 기름을 주입하려 살펴보는데 여는 방법을 모르겠습니다. key를 넣는 구멍이 없어요! 예전에 차들은 키를 넣고 돌려서 캡을 오픈한 후 주유기를 삽입하고 기름을 쏴~하면 되었는데 이게...참...그래서 다시 얼굴 팔림을 감수하고 그 거북이 직원에게 갑니다. 그런데 이젠 다시 볼 수없는 남녀혼성그룹 거북의 리더가 맛깔나게 쏟아내던 노래들이 생각납니다. 거침없는 창법과 유쾌함을 주는 리듬들....그 거북이는 마음을 밝게 했는데 여기 거북이는 느릿느릿..그리고 와서 차 안을 살펴보라 하네요! 주유구 여는 장치가 있을 거라며....근데 뒤지고 뒤져보아도 그게...막말로 뒤지다 뒤질 뻔....ㅎㅎㅎ

 

주유구를 여는 장치를 찾느라 애를 썼습니다. 주유소 직원도 내심 당당히 걸어오면서 "그것 못 찾나?" 하는 웃음을 보였지만 결국 그 분도 뒤 돌아서 갔고 결국 차를 몰던 친구에게 물어서 찾아 주유구 열고 셀프주유화면에서 지시하는 것에 따라 손가락질? 끝에 주유기를 들고 주유기로 골인~쏴아~쏴아~....우리는 모두 돈 앞에서 장사가 없습니다. 돈 앞에서 변절되고 돈 앞에서 문을 닫습니다. 갈수록 주유소의 운용방안은 셀프로....이러다 집에서도 아내가 " 오늘부터 당신 밥은 셀프로....알서...스스로..." 이러면 우우우~절단 납니다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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