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면
살다 보면
내 의지와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이끌리는 때가 있다.
美大를 나왔는데 먹고 사는 것은 건설업이고,
등산용품을 잔뜩 사놓고
어쩌다 친구 따라 나선 낚시에 빠져
지금까지 낚시꾼으로 사는 친구가 있고.
오늘이 그런 날이다.
이건 붕어지! 하고 낚싯대를 잡아채면 참붕어이다.
▶앗? 이 녀석이 참붕어입니까?
내가 아는 참붕어하고 다르네!
참붕어는 너부데데하고
비늘에서 노란 색이 나오던데?
맞지! 참붕어는 그런 거 맞지!
그런데 당신이 아는 그 붕어는
참붕어가 아니고 토종붕어.
학명으로 참붕어는
지금 내가 잡은 이 녀석을 말함이다.
날 선 바늘에 고소한 떡밥을 묻혀 던지면 깔짝깔짝.
긴장하고 잡아채면 으으으으~또 참붕어.
오늘 낚시는 그런 날이다.
그런데 그림을 잘 보시라~
저 작은 주둥이에 정확하게 박힌 바늘.
이렇게 말하면 낚시 고수 당신은 화를 낼 수도.
그래도 말 해보면
● 진정한 낚시 고수는
이렇게 작은 고기도
정확히 바늘에 꿰어 잡아 낼 수 있어야”....
▶뭔 말! 고수는 걸러내어 잡을 능력이 있어야 함다.
ㅠㅠㅠㅠㅠ 그런 날이 있다.
당신도 큰 계획을 품고 나선 길에
하찮은 것
참붕어같은 잔챙이만 성사되는 날이 있을 거다.
2023. 5.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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