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씨 팔에 스티커가 붙어있어요.

제가 떼어드릴까요?

잠시 후

●아저씨~ 혹시 중국분이세요?

made in chine 라고 표기되어 있어요!

아니면 동포이세요?

 

으흑~나야말로 대한민국 토종인데.

어디를 보아도 말입니다.

누리끼리한 피부.

검은 눈동자.

식생활의 발전으로

키가 커진 것뿐이고

몸이 좋아진 것일 뿐이고

우리 민족이 원래 머리는 좋았으니 나도 뭐...음음음....

그렇다는 이야기...

 

여전히 노동으로 먹고 사는 형편이지만

그래도 나에게는 자부심이 있다.

그건 단순히 made in korea로 살아가는 것.

더도 아닌 덜도 아닌

그저 한국인으로 살아가는 것이 좋다.

우리의 손으로 만든 자동차를 타고 다니는 것이 좋고.

대한민국 저수지에서 붕어를 낚는 것이 좋고.

찰진 쌀밥으로 세 끼 해결하는 것이 좋고

봄의 꽃과

여름의 江.

가을의 단풍.

겨울의 온돌방.

사계(四季)를 골라 눈에 넣을 수 있는 것이 좋다.

이 모든 것이 made in korea여서 좋다

 

2023년 5월 17일 팔에 붙은 스티커를 보며.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