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이 해의 바로 앞 2022년......참 말도 힘들게 한다. 그냥 작년이라면 다 알아 들을 텐데 왜 그리 말을 돌리고 늘려서 붙이고 그러실까? 훗훗훗 낚시방송에서 이경규가 자주 하는 말이 있습니다. 분량을 늘리려고 핫핫핫 우핫핫핫

 

 

작년에 행거 시공을 하고 고군분투하여 회사가 좀 더 커졌나 봅니다. 그래서 추가로 창고 행거 시공을 위하여 우리에게 콜을 하셨고 부름을 받은 우리는 성실하게 응하여 다시 이 의류회사에 들어 왔습니다. 저기 앞에 옷들이 질서 정연하게 걸려있는 거 보이시죠?

 

우리가 나름 최선을 다하여 시공한 창고형 행거에 옷들이 걸려 있고 아름답게 그리고 소중하게 잘 사용하는 것을 보면 감사가 나옵니다. 감사 말입니다.

 

내가 당신에게 고마움을 표하는 인사말입니다. 보세요. 얼마나 참한 모습입니까? 당신이 그 女를 처음 보았을 때 이런 모습에 그냥 훅 간 거 맞죠? 아닌가? 대장 같은 씩씩한 모습에?...그럴 수도 있겠군요. 피겨 장군 같은 당당한 그 녀

 

자! 그 녀는 여성같고 그래서 내 눈이 뒤집혀서 결국 사귀자 했고 그래서 결혼까지 그 이야기는 이제 접기로 해요. 지금부터는 씩씩하게 행거 작업을 해야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당신이 보기에 내가 나근거리는 사람처럼 보일지 모르겠으나 일단 한 번 작업에 들어가면 열정 life 되시겠어요

 

바닥에 라인을 그리고 행거 기둥을 세우면서 수직 관계를 확인하고 행거 파이프를 걸기 위해서 수평을 잡아야 합니다. 노동자이니 그냥 냅다 일만 하는 줄 아시겠지만 우리가 하는 이 행거 작업을 눈 여겨 보신다면 모든 일에는 삶의 철학이 숨어 있다는 것을

 

 우리는 싫어도 좋아도 무리지어 사는 공동체의 테두리 안에서 사는 겁니다. 어떤 회사이든 위로는 직급이 있고 상하관계 있습니다. 그것은 행거 기둥처럼 수직적 관계이죠. 그리고 옆으로는 동료도 있고 이웃도 있고 거래처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는 행거 파이프 같은 수평적 모습이죠. 이 관계를 잘 풀어나가는 사람은 사회생활을 원활하게 하는 것입니다. 이 관계를 잘 풀지 못하면 매듭이 생겨서 자꾸 인간관계가 꼬이는 것이고요. 그러면 상한 식품에 파리가 꼬이듯 건강한 삶을 이루기도 쉽지 않을 겁니다. 아이쿠.....말이 많았습니다. 중곡동 행거 작업은 여기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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