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꾼이야기

달고나. 하트. 본질. 변두리. 비본질

은혜앵글진열공사 2023. 2. 6. 11:36

 

아마 토요일 이었을 거다.

ㅠㅠㅠ 불현듯 어제 일을 묻는다면

한참 버벅 거려야 더듬거리며 겨우 답을 낼 정도.

혹 청문회에 나가면 진심으로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라고.....

그러니 당신이 묻는 말에 글쎄요~라고 하면

결코 쌩 까는 것 아니니 이해하여 주시길.

 

행사에서 사용할 달고나 뽑기를 준비하고 있다.

달고나 국자에 설탕을 넣고 그 녀석이 녹으며

진득해질 때 소량의 소다 넣고 살짝 젓다가

달고나 판에 붓고 도형 판을 얹어

누름개로 스무스하게 누르면 뽑기 달고나 완성. 맞나?

그 중 하나를 내게 건네준다. 드셔보시라~하는데

순간 걸은 내 입에서 애정결핍 언어가 훅~나갔다

 

" 에잇~불량이구만 깨졌으니 주는 거지?"

 

거지같은 말을 던진 거다.

그러자 그 분(女)이 그 만의 뉘앙스로 속전속결 답을 내었다

 

" 그래도 살아 있다고요~

잘 보시라고요~핵심이 살아있다고요 ,

이래서 눈이 작으면 힘들어~"

 

뭐가 살아 있다는 걸까?

아하~아이들이 침 발라 가며 살려야 할 "사랑"

하트가 살아 있네.

주변 것은 빠개졌어도 핵심은 살아 있어.

그래 그거지.

우리의 심장에 있어야 할 본질 "사랑"

그런데 나는 자꾸 그 본질에는 눈을 감고

변두리 것에서 만족함을 찾는다.

그래서 나는 서울을 떠나

한적한 변두리에서 살고픈 것일까?

핫핫핫

갖다 붙이면 다 말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