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전에서 전화가 온 것은 난생 처음 있는 일이다.
" ㅇㅇ 번지 무슨 일이 있었나요?
평상시 보다 전기를 4배나 사용했어요!"
그러면서 말을 하나 더 던졌다
" 혹시 전기난로를 많이 쓰셨나요?"
할 수없이 생각을 해보기로 했다.
전기를 많이 쓴 거 맞나?
그렇다면 왜 이번에 유독 많이 사용했을까?
뇌리를 살짝 스쳐가면서 사고(思考)가 귀띔을 해주었다.
일단 날씨가 계속 추웠다.
한강이 얼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우리에게 일이 없었다는 것이다.
작업이 많으면
직원들이 현장으로 다 뛰쳐나가는 통에
창고에서 난방을 해야 할 필요가 없는데
오라는 곳이 없으니 창고에 모여
어쩔 수 없이 전기를 불러들여
창고를 뜨듯하게 데웠던 것이다.
그러니 일꾼은 이러하든 저러하든 일을 해야지
일이 없어 손을 놓고 있으면
사람 꼴 우습게 되는 것은 순식간이다.
특히 남자는 일을 해야 한다.
2023년도 벌써 19일 째 잡아먹었다.
잡아먹었으면 배라도 불러야 할 텐데 여전히 속은 허하다.
이제 지식으로 배를 불리기는 그렇고......
당신에게 한 가지만 물어 본다.
올 해 생각하고 있는 목표는 무엇인가?
근검절약?
제발 그건 하지말길...
지금도 짠돌이인데 여기서 더 아끼면
아끼다 똥 될 수도 있으니
올 해는 제발 밥 좀 사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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