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강동구에 있는 대형교회. 교회가 크다고 앵글도 많은 건 아닙니다. 여기 저기 쉬고 있는 구석을 찾아서 아까운 공간을 활용하기엔 사실 앵글만한 선반도 없어요. 얼마 전 작은 창고에 선반 조금 난들 것이 있으니 방문 요청을 받고 사이즈 재고 자재 준비하고 편한 마음으로 창고에 들어가려 하는데 어느 분이 등장을 하시더니 이거 누가 주문을 한거냐 물어 오십니다.

 

2.그러니까 이야기인즉 내가 이거~ 관련자인데 자신도 모르는 일을 누가 시켰냐는 뜻으로 얼른 알아듣고 발주자 성함을 이야기 했습니다만 상황정리가 되지 않아서 그냥 돌아오게 된 것이었습니다. 일을 해보면 큰 것은 엇나가는 상황이 거의 없습니다. 그런 것은 발주 측에서도 협의에 의해서 주문을 하였으니 말입니다. 앵글 절단. 합판 절단. 인건비 그날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3. 그리고 며 칠 후 앵글을 발주하셨던 인테리어 사장님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그 날 그 창고는 안하고 다른 창고에다 하기로 했다 하시며 사이즈를 보내 왔습니다만 이미 그 날 절단했던 것하고는 전혀 다른 규격을 알려주신 겁니다. 그럼 전에 절단했던 것은? 후후후 그냥 마음을 접기로...여전히 매서운 한파가 서울을 붙잡고 있던 날이었습니다. 그 날 다시 준비한 자재를 가지고 현장으로 갑니다. 홍어는 삭힌 것이 제 맛이라 하는데 사람 마음은 삭히기가 참 쉽지는 않지요. 사장님~의도하신 그대로 선반이 되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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