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답다. 그래 12월인데 이제사 너답다. 그래야지! 인생들이야 춥다고 아우성이지만 너는 너다워야 하고 그런 반면 나는 나다워야 하겠다....오늘 현장은 지하. 감사하다. 추위를 피해서 지하로 내려왔다는 것. 이 한가지만으로도 감사하다.

 

어느 회사 와인 창고이다. 숙성실?...아니고요...판매장 와인 창고. 보리 밭만 지나가도 취한다는 사람이 있다. 순 뻥이다. 그래도 나는 그런 분에게 거짓말쟁이라고 돌을 던지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나도 유사한 거짓을 하니까?

 

나는 옻 알러지가 있다. 그 정도가 심한편이다. 가을철 그 고약한 냄새를 풍기는 은행열매에서도 옻을 타니까 말이다. 그래서 늦가을엔 피부과 고정 고객이다. 그런 내가 즐겨 하는 말이 있다 "옻나무 근처만 지나가도 옻이 탄다". 웃기지만 山에 들면 나는 옻나무를 스칠까 경계 주의보를 내린다.

 

그림으로 보자면 경량 랙이나 중량 랙이나 거기서 거기이다. 그건 사진으로 보면 현빈이나 나나 거기서 거기인 것 같다. "what? 당신 그 말 장담할 수 있겠어? 현빈 팬들이 이 글보면 늑대처럼 달려들 텐데?" "핫핫핫 현빈의 인격이 올바른 걸 안다.

 

그러니 그 분의 팬들도 그러지 않겠는가? 유유상종이다. 그러니 팬들도 농담인 줄 알지 않겠는가? 맑은 물엔 맑은 물에 사는 고기가 있고 탁한 곳엔 탁한 고기가 산다. “

 

와인이 가볍지는 않다. 한 병 두 병이야 가소롭게 생각 할 수 있겠지만 이것이 줄지어 적재되면 우습게 볼 중량이 아닌 거다. 그건 당신이 친구로 생각하는 술(酒)과 같다. 한 잔 들이키고 두 잔 기분 좋고 세 잔 얼굴에 행복한 미소 그리고 빈 병이 하나 둘 늘어나면서 결국 술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

 

이거로 할까? 저거로 할까? 아리송하다면 상위버전을 택하라! 맷집을 키워라! 그리고 마음 편하게 두 발 쭈욱 펴고 사는 것이 나을 거다. 무게가 쌓이는 것을 우습게 보지마라~삶의 무게도 유사하다. 가소롭게 여겼다가 여차하면 인생 버겁다고 엉엉 울 수도 있다. 맷집을 키우자. 내공을 키우자. 우리 삶에도 중량 랙을 세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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