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제일 넓은 활주로를 가진 공항. 참된 경영과 관리로 지속적으로 상(償)을 받고 있는 공항. 이 정도면 아하~하지 않을까? 그 공항의 모처에 자바라 설치를 한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설치하는 자바라는 PVC소재 접이식이고 불투명이다. 하지만 이런 장소에서는 방염 자바라를 설치한다. 불(火)이 덤벼도 단박에 백기를 들고 항복하지 않도록 방염처리를 한 자바라를 시공한다. 버티는 한계까지는 애를 써 보아야 하지 않겠는가?

 

당신도 나도 살아가는 모습에서는 이러하지 않을까? 힘듦이 승냥이처럼 덤벼올 때 너무 쉽게 포기하는 상황은 만들지 않는다. 그러기에 당신이나 나나 이른 아침에 일어나고 일터로 나가고 사람을 만나서 애써 웃음 짓고 하는 거 아닌가? 아무리 얼굴이 삶의 거울이라지만 나 힘들다고오~얼굴에 짙은 그림자 머물게 한다면 누가 좋아라, 하겠는가? 그래서 오늘 나도 웃는 거다.

자바라는 임시 벽이다. 자바라는 상황에 따라 열린 벽이 되기도 한다. 우리가 흔히 아는 담장처럼 굳건한 경계를 만들기 위한 장벽이 아니다. 실내에서 그저 이곳은 다른 용도로 사용하는 공간입니다 구분을 지어주는 역할을 감당할 뿐 도적을 막기 위한 , 또 다른 은신처로 사용하고자 설치하는 벽은 아니다. 우리도 간혹 그 누군가의 관계에서 이런 마음의 벽 하나 쯤은 만들어 놓자. 마냥 좋아서 내 생활을 100% 오픈시키면 그게 오히려 약점으로 돌아 올 수도 있으니 적당히 닫았다가 적절하게 열기도하는 마음의 문 하나쯤은 만들어 놓자. 오늘은 자바라를 시공한다. 벽이라고 해야 하나? Door라고 해야 하나? 알아서 생각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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