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체 념-

 

이제 곧 퇴근

이게 뭐야~하필이면 지금?

조금 뻥쳐서 우동 굵기 만한 장맛비

아침부터 내둥 맑다가 퇴근하려는 이 때

후두두둑 몇 방울 내리는 듯하더니

이내 쏴아~쏴아~

그제사 우산을 가지고 오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다.

나는 늘 이 모양일까?

우산 안 가지고 출근한 그 날

퇴근하려하니 다시 깡패같은 비.

언제 그치려나?

배고파서 눈이 희번덕 뒤집어진다.

나는 늘 이 모양이네.

 

▶ 2023년 7월 어느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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