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의 정석이라는 영화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우리에게도 작업의 정석이 있다. 전자는 이성간의 연애를 말한 것이고 우리에게는 "일"을 말하는 것이다

 

하기야 여성이나 남성을 벗겨먹는 것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들도 자신들의 행위를 "일"이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그건 불법이고 비정상적 삶의 행태. 우리는 법의 테두리 안에서 보호를 받으며 뇌와 육체를 사용하여 상호간 유익을 위하여 애쓰는 "일"을 말한다.

 

그런데 그 작업 터 중 힘든 곳의 하나가 오늘 도착한 "명동"되시겠다. 사람들이 붐비고 골목으로 이어졌으며 그래~그거까지는 그렇다 해도 일단 작업을 위하여 몰고 간 화물트럭을 세울 곳이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어쩌다 주차장을 찾아도 주차비? ㅠㅠㅠ

 

그래서 명동 작업은 보편적으로 이른 아침에 도착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는다. 아직 출근하기 전. 현장에 자재를 내리고 얼른 우리가 일하고자 하는 위치로 옮긴 후 차를 빼서 주차장에 밀어 넣는다. 그러니 주차비는 추가라는 조항을 반드시 미리 알리고 서로 그 내용에 관한 오해가 발생하지 않게 한다.

 

사람들이 가장 민감하게 생각하는 것이 돈이 아니던가? 이 말이다. 그런 면에서 최근 방송한 "어른 김장하"는 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큰 떨림을 주었으리라고 본다. 정당하게 벌어들인 소득으로 수많은 제자들을 후원하셨으며 지역 사회에도 지극히 큰 공을 세우면서 자신의 이름 드러나는 것은 극도로 조심했던.

 

오늘 명동에서 볼트 없이 조립하는 원터치 앵글 랙을 시공하면서 자재를 이고 계단을 오르고 또 오르지만 예전처럼 힘이 덜 든다고 느끼는 것은 얼마 전 시청했던 "김장하"라는 큰 사람의 행적을 보면서 받았던 감동이 아직까지 나를 사로잡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자기 이름 내려고 기를 쓰는 세상에서 묵묵히 스쳐가는 그 길목에서 나의 유익함은 감추고 다른 이의 얼굴을 빛나게 만드는 삶................... 명동에서 일을 한다. 明洞에서 나의 마음이 밝아진다. 일은 여전히 힘들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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