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실측하고 다음 날인 토요일 꼭 하셔야 한다기에 반드시 토요일 날 하셔야 되는 거 맞죠? 라고 월요일에서 금요일로 작업 날을 유도하려했던 나의 의지는 물거품이 되었죠!

 

사람은 보편적으로 상대방의 유익함을 취하기보다는 자신의 영광 드러내는 것을 우선을 삼습니다. 어떤 계약을 할 때도 그렇습니다. 영철이라는 분이 시공에 관하여 오더를 받아 왔다고 생각을 해봅시다.

 

회사에 돌아와서 보고를 하겠죠? 어쩌구저쩌구 그 말을 듣던 어느 간부가 " 김 과장! 그 쪽에만 유리하게 계약서 작성을 하고 왔네요! 그 쪽 이야기만 다 들어주고 왔어요. 우리에게는 너무 불리한 조항만 들어 있네요?"  

 

우리의 뜻은 관철되지 않았어요. 일은 결국 토요일 하기로 합니다. 이제 토요일은 쉬어야 하는 날이거든요. 나도 노동자이지만 사실 토요일을 쉬기보단 일을 하는 것에서 보람을 찾고 싶거든요. 어떤 정책이 모든 사람에게 동의를 받는 다는 게 어렵다는 것을 압니다.

 

자원도 없고 그러니 자체 소비만으로는 먹고 살기 어려운 나라가 내 조국 대한민국입니다. 오로지 외국에서 원자재를 수입하여 그것을 이용한 제품을 다시 물 건너로 내다 팔아야 하는 나라가 대한민국입니다. 전에는 인적 자원이라도 많아서 그것만으로도 훌륭한 재원이 되었으나 이제는 사람도 줄어들고.....

 

각설하고 일을 합니다. 토요일 해야 한다니 일을 합니다. 일을 하고픈 의향이 있는 사람이 일을 하고 수당을 받습니다. 예전 같으면 당연히 해야 할 근무 시간이지만 이제는 그런 날은 아닙니다.

 

 

모든 노동자가 정부에서 원하는 근무조건에 동의하는 것은 아닙니다. 일을 하고 그에 따른 노동의 댓가를 좋아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일을 일로 여김보다 나의 노후를 위한 한 가지 열쇠로 보고...그리고 땀의 통쾌함을 믿기에

 

사실 우리가 하는 일 중에서 오늘 작업하는 행거류는 많은 힘을 요구하지는 않고 단지 기술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기술 말입니다. 대한민국이 원하는 기술입국. 기술부국. 그 하는 일이 다를 뿐 나는 나 대로, 너는 너 대로

 

오후 2시면 끝을 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논다는 토요일이고 우리는 그 논다는 생각을 좀 다르게 해석을 하고픈 노동자입니다. 깔끔하게 마무리 짓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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