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때 우리가 만들어 놓고 퇴각한 모습은 말 그대로 뼈대에 불과 했었습니다. 도대체 저 진열대가 어디에 쓰이는 건지 왜 저걸 만드는 건지 사람들은 알지를 못했습니다. 하긴 뭐 궁금해 하지도 않았을 겁니다만 ㅠㅠㅠ
하지만 우리가 돌아간 그 날 이후 이 진열대를 사용하시는 사장님은 즐거운 고민에 빠졌습니다. 어떻게 옷을 입히지? 무엇을 어디에 우선적으로 진열을 하지? 패션 디자이너의 마음이 그러하지 않을까요?
마음에 드는 모델을 만나면 훗훗훗 모텔이 아닙니다. 모델입니다. 그 모델을 만나면 이렇게 디자인하여 옷을 입히면 그 모델이 옷을 빛나게 하여줄까? 모델은 말입니다. 좋은 옷으로 자신이 드러나려는 마음을 지녀서는 아니 됩니다. 자신으로 인하여 옷이 빛나고 디자이너의 의도가 영광으로 나타나야 합니다.
우리가 하는 일의 정신이 그러합니다. 일을 하고 우리가 영광을 받으면 안됩니다. 일은 우리가 하지만 실제 기쁨은 사용자가 가져야 합니다. 타일 진열대도 그러합니다. 진열대가 타일보다 아름답고 빛이 난다면 그건 이미 실패작입니다.
타일 진열대는 오직 상품인 타일이 빛나게 해야 합니다. 고객이 매장에 들어 왔을 때 진열대는 뒤로 물러서고 그 진열대 위에 거치된 타일만이 조명을 받는 주인공이어야 합니다. 우리가 속한 조직에서도 이런 공식은 매우 유효합니다. 나보다 상대를 더 세워주는 정신....아주 희귀한 모습이겠지만 말입니다
이 진열대는 이렇게 사용이 되었습니다. 이 모습을 볼 때 우선적으로 무엇이 보이나요? 진열대 위에 상품일까요? 그 상품을 받쳐주는 진열대일까요? 훗훗훗 우리는 우리 제품인 진열대가 보이겠죠! 하지만 사용자는 적재된 상품이 먼저 일겁니다.
매장 문이 열리고 고객이 들어옵니다. 와우~다양한 타일이 한 눈에 훅~들어옵니다. 이런 거 보여 주세요 그러면 창고로 달려가 박스를 까고 상품을 찾아 고객에게 달려갑니다. 헉헉헉 숨이 차죠. 다른 거 또 없나요? 다시 창고로 달려갑니다. 하지만 이제는 그럴 필요 전혀 없습니다. 한 눈에 확~ 한 방에 끝
지난 번 작업했던 매장입니다. 그 때 우리는 골격만 세우고 강화도를 서둘러 빠져 나왔습니다. 아시잖아요! 퇴근시간이면 강화를 빠져 나가는 차들이 얼마나 많은지를. 그리고 많은 날이 지나지 않은 어느 날 진열을 다했다고 정성담긴 사진들을 보내 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더 나은 날들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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