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우리나랏 말로 밝은 동네. 그러니 사람들이 들끓었나? 어둔 구석이 마음 속에 숨어서 조종당하다 밝은 동네 명동에 이끌리어 찾아드는 거리. 明洞. 그럼 나도 그 동네로 작업을 나가 볼거나?

 

오늘 일은 원단 샘플 행거입니다. 이런 방식은 아주 오래된 전통의 행거입니다. 그리고 완성품인 의류를 걸고자 하는 행거가 아니고 그 의류의 원자재인 천의 샘플을 걸어 놓는 행거입니다.

 

조립식은 당근이고 부피는 커도 상대적으로 무게 비중이 작으니 자리 변경이 용이합니다. 자세히 보면 동그란 파이프로 구성된 것을 알 수 있어요. 그리고 반짝거리는 것을 볼 때 아하~스텐이네~ 라고 한방에 때려 맞출 수 있기도 합니다.

 

 

네 ! 스텐 제품 맞고요 지름은 15파이 사용입니다. 샘플들이 걸린 모습을 보고 계시나요?

이미 잘 차려입은 신사처럼 보입니다. 겉만 번지르르한 사람 말고요. 대화를 해보면 어딘가 묻어 나오는 품격 말입니다.

 

여성으로 치자면 어떤 상황인지 노래로 표현해도 될까요? “세모시 옥색치마 금박 물린 저 댕기가 창공을 차고 나가 구름 속에 나부낀다. 제비도 놀란양 나래 쉬고 보더라.” 행거에 잘 진열된 샘플들이 정숙한 여인이 치마 휘날리며 그네를 타고 있는 것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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